▲ 사진출처= 국회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롯데가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 됐다. 이른바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중국의 압박,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특검의 수사, 그리고 경제민주화를 틈탄 재벌개혁 바람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국방부는 사드 배치를 위해 롯데와의 부지 교환을 추진하려고 했다. 이달 중 사드 포대 주둔 예정지인 성조골프장 소유주인 롯데 측과 부지 교환계약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었다. 하지만 롯데 측이 감정평가액 공개에 난색을 표하는 등 미온적 입장을 보이면서 이달 중 계약체결이 불투명해졌다.

롯데의 명분은 감정평가액의 공개에 난색을 표하는 것이지만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가 현실화되자 중국과 많은 사업을 하는 롯데 측이 어쩔 수 없이 소극적 입장으로 바뀐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삼성에 이어 롯데도 곧 특검에 소환되는 상황에서 굳이 사드 배치를 위한 부지 맞교환에 응할 필요가 있느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야권에서도 사드 배치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야권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로서는 현 정부의 눈치보다는 차기 정부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 어느 때보다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사드 배치에 굳이 적극적으로 나설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가 이뤄지면서 롯데도 신경을 바짝 쓰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정치권에 경제민주화 바람이 불면서 재벌 개혁을 이야기하고 있다. 때문에 여러 가지 재벌 개혁과 관련된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롯데로서는 상당히 힘든 시절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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