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박선지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사상 처음 21일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다. 유엔 사무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은 개성공단 임금 문제를 비롯해 남북간 갈등현안 해결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분단국 출신 유엔 사무총장답게 남북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반기문 총장은 “평양(북한)을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계속해서 밝혀왔다”고 말했다.

1년 9개월 여만 고국을 방문하는 계기에 고향인 충북 음성 대신 개성공단 방문을 계획한 것인데, 외교부에 따르면 21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반 총장은 2시간 남짓 개성공단에 머물면서 입주 기업과 의료시설 등을 둘러보고 북측 근로자와 남측 기업인을 격려할 예정이다.

북측 관계자와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 정부 소식통은 “방문 일정을 고려할 때 누구를 만나서 면담할 시간이 없다”며 “현재로선 그런 조짐이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북측 관계자가 영접나올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반 총장은 지난 9일 러시아 전승 기념 행사장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접촉했고 그 자리에서 개성공단 방문 계획을 전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 총장은 이번 방문에서 개성공단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개성공단이 현재 북측 근로자의 최저임금 인상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어 반 총장의 방문으로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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