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이정우 기자] 국내 전체 방송광고 매출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지만, 모바일광고 매출은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실이 2015년 3월 방송통신위원회(이하‘방통위’)·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전체 광고시장 연도별 매출액 현황’ 자료(2014년 말 기준)에 따르면, 전체 방송광고 시장 매출액은 2012년 4조 1,940억원, 2013년은 4조 2,273억원, 2014년 4조 2,281억원으로 3년 동안 비슷한 수준에 그친 반면, 모바일광고 매출은 2012년 2,229억원 → 2013년 4,757억원 → 2014년 7,250억원으로 최근 3년 사이 무려 세배 이상(325%)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모바일 광고 시장은 평균 82.9% 성장세를 기록(2013년 113.4%, 2014년 52.4%), 2014년 기준 전체 광고시장 성장률이 1.6%인 것과 비교해 매우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광고 시장도 2조 3,473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여 온라인 광고 시장 전체 규모는 3조 723억원에 이른다.

과거 방송과 통신 간에는 사회적․문화적 영향력, 기술적 차이(주파수 대역) 등의 측면에서 구별되었으나, 현재는 방송, 인터넷/모바일 상 광고의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방송·통신이 융합되는 추세이다.

조해진 의원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통신 기기·플랫폼을 통한 방송콘텐츠 소비가 일상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광고판매 영역에 대한 각 매체별 칸막이 규제 완화 및 N-스크린 시대에 걸맞은 신규 광고시장을 개척해 침체된 방송광고 시장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렙의 광고판매대행 범위에 제한이 없는 미국 등 선진국 사례를 참조하여, 미디어렙의 방송통신광고 판매가 가능해진다면 콘텐츠와 광고 간 투자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조해진 의원은 “방통위는 방송콘텐츠의 시청 기기가 점차 인터넷·모바일로 다양해지는 현실을 반영하여, 미디어렙 판매대행 범위를 통신광고 영역으로까지 확대하는 법·제도적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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