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청와대

[뉴스워치=이정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불리는 최순실씨의 게이트가 열리면서 정국은 급속도로 혼란에 빠지고 있다. 대학가는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특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급전직하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루라도 빨리 수습을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상당한 위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은 분노를 넘어 허탈감에 빠지고 있다. 자신이 뽑아준 대통령에 의해 통치를 받는 것이 아니라 민간인으로부터 통치를 받았다는 자괴감에 빠져있다.

온나라가 침통한 분위기다. 삼삼오오 모이면 최순실 게이트 이야기 이외에 아예 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이제는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대구·경북에서도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박 대통령이 부산의 행사에 참석을 했는데 당시 대학생들이 하야를 외치며 기습시위를 감행했다. 이는 그만큼 민심이 완전히 돌아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일부에서 외치는 탄핵이나 하야는 극단적인 선택이다.

하지만 최소한 내각총사퇴 혹은 청와대 참모진 전원 개편을 단행해야 한다. 또한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거국중립내각을 꾸려야 한다.

그러지 않다면 박 대통령은 국정비전을 국민에게 제시해야 한다. 그 국정비전이라는 것은 박 대통령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남은 1년 4개월 동안 민간인에 기대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홀로서기를 하면서 국정운영을 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민심은 더욱 차가워질 수밖에 없다. 이제 민심은 박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어떤 연설을 해도, 어떤 성명을 발표해도, 어떤 기자회견을 해도 박 대통령을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신뢰도를 다시 쌓아야 한다. 박 대통령이 그 어느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스스로 국정운영을 할 수 있다는 능력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차가워진 국민의 민심은 더욱 냉랭해질 것이다.

그리고 빠른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만시지탄이라는 말이 있다. 박 대통령의 결단이 늦으면 늦을수록 오히려 더욱 힘들어진다. 따라서 하루라도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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