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다투다가 통화가
길어진다면 먼저 말하십시오.
 
알았다고,
오늘 밤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겠노라고.
 
그러곤 수화기를 내려놓으세요.
 
아침이 되면 수면의 과학이 선사한
상쾌함이 서로에게 조금 더 긍정적인
해석력을 발휘 하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맑은 하늘이나 기분 좋은 햇볕도
한 발 뒤로 물러서 차분히 상황을
돌아볼 여유를 선사할 것입니다.
 
신이 인간에게 밤과 잠을 선물한 것은
망각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요.
 
하룻밤을 참을 수 있다면,
그래서 오늘 밤 모든 것을 토해 내고
싶은 욕망을 다스릴 수 있다면,
다툼은 의외로 쉽게 해결될지도 모릅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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