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최근 5년간 육․해․공군의 주력전력 고장 총 9323건이고 10일 이상 고장도 1117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주광덕 의원이 군사법원을 통해 제출받은 ‘최근 5년(2012년~2016년 9월)간 육군․해군․공군의 주력전력 고장정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육․해․공군의 주력전력은 최근 5년간 무려 총 9323건의 고장이 발생해 약 2틀에 한 번꼴로 고장에 따른 정비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고장 정비 기간이 10일 이상인 건수도 총 1,117건에 달했다.

해군의 경우, 최근 5년간 고장 횟수가 총 147회로 나타났으며, 특히 ‘신의 방패’라고 불리는 이지스함은 총 10차례나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은 올해 고장으로 31일간 정비를 받아 전력 공백을 가져왔으며, 군수지원함인 ‘화천함’도 올해 1월 8일부터 9월 9일까지 무려 245일 동안 정비를 받아 사실상 제역할을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육군의 주력전력은 최근 5년간 총 7934건의 고장으로 정비를 받았으며, 10일 이상 고장으로 전력에 차질을 빗은 횟수도 1090건으로 조사됐다.

전력무기별로는 K-1 전차의 고장 횟수가 3563건으로 가장 많았고, K-9 자주포 1708회, K1A1 전차 1196회 등의 순으로 많았다.

육군은 전차와 자주포의 고장 건수가 연도별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헬기의 경우 고장이 빈번하게 발생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의 주력전력인 전투기들은 최근 5년간 총 1242회의 고장으로 정비를 받았으며 10일 이상 고장에 따른 정비건은 12건으로 조사됐다.

(K)F-16이 475건의 고장으로 정비를 가장 많이 받았고, F-5 437건, F-4 19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광덕 의원은 “우리 육군․해군․공군의 주력전력 무기의 고장이 최근 5년간 이틀에 한번 꼴로 발생한 것은 매우 우려된다”며 “전쟁이나 전투 발발 등 유사 시 우리 전력이 고장으로 제역할을 못한다면 큰 전투력 손실과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장 정비현황 및 이력을 참고하는 등 철저한 관리로 한반도 유사 시 전력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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