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청해진해운이 운영을 맡아 세월호 사고 직후 운행이 중단된 한강 수상택시가 하루 이용객이 7명임에도 불구하고, 2년 반 만인 다음 달부터 재운행 될 전망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강수상택시는 잠실·뚝섬~여의도 구간을 오가는 교통수단으로서, 지난 2007년부터 운행해오다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수상택시 사업을 관리하는 서울시는 지난해 사업자로 ‘대한민국 특수임무유공자회’를 선정하면서 수상택시(10대) 운항재개를 결정했다. 예빛섬(반포 세빛섬 4개 인공섬 중 하나)에 수상택시를 정박해 놓을 도선장 및 승강장도 리모델링이 마무리 단계며, 수상택시 디자인도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

그 동안 수상택시에 들어간 사업비는 총 37억원, 수상택시 도입 및 도선장 제작설치에 민간자본 25억원이 들어갔고, 승강장 17개소를 설치하는데 서울시 예산 12억원이 투입됐다.

이후 서울시에서 별도의 승강장 유지보수비로 매년 약 6천만원을 집행했고, 올해의 경우 1억 2천만원을 들여 승강장의 보수공사를 시행했다. 지난 5년간 들어간 유지보수비만 2억 6천만원에 달한다.

문제는 1천만 시민이 거주하는 서울에서 수상택시의 하루 평균 이용객수가 7명에 불과한데, 마땅한 활성화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재운행이 결정됐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강수상택시의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지난 2011년 64명부터 2012년 27명, 2013년 28명, 2014년(1~4월) 7명으로 매년 하향 추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홍철호의원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서울시의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상택시를 이용한 출퇴근 코스(잠실·뚝섬·반포~여의도 구간)외의 관광코스는 현재 계획이 마련돼 있지도 않을뿐더러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계획만 밝혔다. 이용요금은 2007년에 책정된 5천원의 동결을 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한강인근 잠실지역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자리를 잡고, 공공자전거 ‘따릉이’ 설치 등으로 한강 접근성이 높아져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홍보와 마케팅을 위해 도선장 건물이 위치한 반포 한강부지에서 문화공연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홍철호 의원은 “총 10대의 수상택시 중 8인승이 5대, 10인승이 5대인 것을 고려하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관광자원 확대 및 활성화를 위해 수상택시 사업 재개 전 확실한 활용률 제고 대책이 련돼야 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행사와 연계·협력하여 다양하고 특색 있는 관광코스를 만들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