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상임고문의 5일 회동이 취소됐다.

권 고문은 "4·29 재보선 지원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문 대표로서는 동교동계를 끌어안음으로써 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 출신 및 구민주계의 전폭적 지원을 조기에 견인한다는 선거전략에 차질이 빚어진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오른쪽)대표와 권노갑 상임고문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9시 국회 당 대표실에서 권 고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임고문 및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고 밝혔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권 고문과 김원기 임채정 상임고문과 문 대표, 정태호 관악을 후보가 참석하는 '원로와의 대화'라는 이름으로 회동을 계획했다가 주말 사이 상임고문단-최고위원 연석 간담회로 형식을 변경했다.

회동 취소 배경과 관련, 권 고문 선거지원 반대 움직임 등 동교동계의 복잡한 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왔다.

권 고문은 지난 3일 동교동계의 선거지원 반대 의견을 무릅쓰고 문 대표의 지원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 회동에 참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동교동계 핵심 인사는 "맨처음에 상임고문단 회의라고 했다가 '원로회의'로 바뀌고 장소도 당초 전례없이 재보선 지역구로 잡는 등 혼선이 계속 빚어졌다"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도 안 된 상태에서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분위기도 완전히 수그러들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권 고문측 관계자는 "권 고문은 변함없이 재보선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며 "돕는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권 고문은 이날 오전일찍 임채정 김원기 상임고문에게 전화를 걸어 "전체 상임고문단으로 대상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갑작스레 잡다보니 성원이 잘 안 되는 것 같다. 이대로는 모양새가 좋지 않으니 다시 일정을 잡자"는 취지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도 이날 정태호 관악을 후보 선거지원 활동 후 기자들과 만나 권 고문과의 회동 취소와 관련, "일정이 조정되고 연기된 것"이라며 추후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냐는 질문에 "일정이 조정됐을 뿐 형편이 되는 대로 자리를 마련할 것이며, (권 고문을 포함해) 우리 당의 선배들과 도움이 필요한 분들, 함께 해주실 분들을 늘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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