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홍콩H지수 ELS 자율조정안 마련
하나금융, 佛 크레디 아그리콜 CIB와 MOU
우리금융, 충북 디노랩 신설…지역 벤처 생태계 구축

[뉴스워치= 문다영 기자] 3월 마지막 주 금요일인 29일, 금융권이 다양한 소식을 전했다. KB국민은행은 홍콩H지수 ELS 자율조정안을 마련해 신속한 배상 절차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하나금융그룹은 프랑스 크레디 아그리콜 CIB와 업무협약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을 전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충북 청주에 디노랩을 신설, 지역 벤처 생태계 구축에 앞장선다.

◆KB국민은행, 홍콩H지수 ELS 자율조정안 마련 신속 배상

KB국민은행이 29일 이사회를 열고 홍콩H지수 ELS 손실 자율조정안 의결 및 진행 절차에 돌입한다.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29일 이사회를 열고 홍콩H지수 ELS 손실 자율조정안 의결 및 진행 절차에 돌입한다.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29일 이사회를 열어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른 자율조정안을 결의하고 투자자에 대한 자율 배상을 진행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평생금융파트너로서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실천해 나가겠다”며 “손실이 확정된 사례부터 순차적으로 신속한 배상 절차를 이행하고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투자자들의 불확실성 해소 및 신뢰 회복을 위해 만기 손실이 확정 또는 현재 손실 구간에 진입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신속히 보호조치를 실행할 계획이다.

또 ‘자율조정협의회’를 설치해 기존 고객보호 전담 부서와 함께 신속한 투자자 배상 처리를 지원한다.

신설된 ‘자율조정협의회’에는 금융업 및 투자상품 관련 법령과 소비자보호 분야에 풍부한 학식과 경험을 갖춘 외부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외부 전문가 위원들은 투자자별 판매 과정상의 사실 관계와 개별 요소를 면밀히 파악해 배상금액 산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프랑스 크레디 아그리콜 CIB와 손잡고 유럽 금융시장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하나금융그룹이 27일(현지시각) 오후 프랑스 몽루주 소재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 본사에서 글로벌 CIB 분야 선도 은행인 크레디 아그리콜 CIB(Crédit Agricole Corporate and Investment Bank)와 유럽 지역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자비에 무스카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 수석부회장 겸 CIB 최고경영자(왼쪽)와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27일(현지시각) 오후 프랑스 몽루주 소재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 본사에서 글로벌 CIB 분야 선도 은행인 크레디 아그리콜 CIB(Crédit Agricole Corporate and Investment Bank)와 유럽 지역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자비에 무스카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 수석부회장 겸 CIB 최고경영자(왼쪽)와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프랑스 크레디 아그리콜 CIB(Crédit Agricole Corporate and Investment Bank)와 유럽 지역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27일(현지시각) 프랑스 몽루주 소재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 본사에서 이뤄졌다. 특히 하나금융은 50년 전인 지난 1974년 같은해 프랑스와 대한민국 은행 중 최초로 서로의 국가에 진출한 두 금융기관이 손을 잡은 협력 사례인만큼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유럽 전 지역에서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ing) ▲자금시장(Treasury) ▲무역금융(Trade Finance) ▲ESG 금융(ESG Finance)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이은형 하나금융 부회장이 지난해 9월 크레디 아그리콜 런던 지사를 방문해 CIB 분야의 협업 강화와 유럽 현지에서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은형 부회장은 “대한민국과 프랑스 양국에서 오랜 신뢰를 쌓아온 두 금융기관의 만남으로 유럽 금융시장에서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위상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며 “양 기관의 프랑스와 대한민국 진출 50년을 맞이하며 성사된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50년 동안 의미 있는 성과와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이번 협약과 함께 유럽 현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현재 하나은행 런던지점에 별도의 전문 인력을 파견해 운영 중인 현지 IB데스크와 글로벌자금센터의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주에 문을 연 하나은행 헝가리 부다페스트 사무소와 올해 말 개설을 추진 중인 폴란드지점까지, 유럽 지역 채널을 확대하며 유럽에서 다양한 시너지 창출 사례들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글로벌 CIB 분야를 선도하는 크레디 아그리콜 CIB는 프랑스는 물론 유럽의 선도 금융그룹인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Crédit Agricole Group)의 투자은행이다.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은 1974년 프랑스 은행 중에서는 최초로 대한민국 서울에 은행 지점을 설립, 운영해오고 있다.

◆우리금융, 충북 디노랩 신설 지역 벤처 생태계 구축

지난 28일 충청북도 청주에서 열린 디노랩 충북센터 출범식에서 옥일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왼쪽에서 여섯 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지난 28일 충청북도 청주에서 열린 디노랩 충북센터 출범식에서 옥일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왼쪽에서 여섯 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8일 충청북도 벤처 활성화 지원을 위해 충청북도 청주에 디노랩 충북센터를 개설했다고 29일 밝혔다.

‘디노랩(DINNOLab, Digital Innovation, Lab)’은 우리금융이 스타트업의 성장지원과 상호협력을 도모하는 벤처 창업협력 프로그램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2016년부터 서울 2개, 경남 1개 등 3개 디노랩 센터를 통해 지금까지 총 147개 기업 발굴, 누적 투자금액 1,409억, 사업 도입 42건 등 다방면으로 협업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우리금융은 충청북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관계자 및 디노랩 충북1기로 선정된 10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출범식과 1기 발대식을 가졌다.

앞서 지난해 11월 우리금융과 충청북도는 지역 창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충청북도는 보조금 및 세제혜택 등 정책을 지원하고, 우리금융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발굴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협력형 디노랩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에 우리금융 디노랩 충북1기로 선정된 기업은 플랫폼, ESG, 모빌리티, 헬스케어, 로보틱스 분야의 스타트업으로 골든아워, 공새로, 리빗, 아론, 올디너리매직, 클린베딩, 테라파이, 티알, 포탈301, 피노 등 모두 10개사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우리금융이 지난해 12월 비수도권 지역 유망기업 발굴을 위해 경남센터를 시작으로 이번 충북센터까지 디노랩을 확대하게 돼 더욱 그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며 “우수한 창업 인프라를 보유한 충청북도를 거점으로 잠재력 있는 기업들의 성장을 위해 우리금융은 다양한 협력과 투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규 충청북도 부지사는 “충청북도가 민선8기 들어 적극적으로 창업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 및 전국 단위 창업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와 협업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디노랩 개소를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스타트업 창업 열기가 충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디노랩 충북센터가 충북의 창업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다영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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