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기 정기주총…AI·동남아 복합개발·PB브랜드 수출 등 신규 사업 추진
백화점, 핵심 점포 리뉴얼·비효율 점포 조정…지역별 복합쇼핑몰 개발 주력
마트·슈퍼, 통합으로 시너지 강화…‘오카도 프로젝트’ 성공 론칭 도모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이 26일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이 26일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뉴스워치= 손규미 기자]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올해 매출과 이익 동반 성장을 목표로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가겠다고 26일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열린 제5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부별 내실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은 올해도 지속 추진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뿐 아니라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추진 사업으로는 인공지능(AI)과 동남아시아 복합개발 사업, PB브랜드 식료품 수출 등을 꼽았다.

이밖에 조직문화 혁신을 지속하고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와 에너지 소비시설 효율 개선을 통해 탄소중립 초석을 마련하는 등 지속가능한 기업을 위한 ESG 경영에도 힘쓰기로 했다.

사업부별로 백화점은 핵심 점포 중심으로 리뉴얼을 본격 돌입한다. 리뉴얼이 추진되고 있는 점포는 본점과 수원점 등이며, 수원점은 올해 복합쇼핑 공간으로 리뉴얼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김 부회장은 "장기적으로는 지역별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복합쇼핑몰 개발에 주력하고, 해외 사업에서는 동남아시아 점포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부지에 신규 출점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트·슈퍼 사업부에 대해서는 "그랑 그로서리 중심의 매장 리뉴얼을 가속화하고, 마트와 슈퍼 사업부 간 통합 시너지를 강화해 오카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론칭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사업부는 수익성 강화와 온라인 광고사업 확대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주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4조5560억원과 영업이익 5084억원이라는 실적을 거뒀다"며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00억원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개선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기존 사업의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도모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로서 위상을 굳건히 새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이날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한 배당 절차 개선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건 등을 의결했다.

손규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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