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제22기 정기주총…지역 상권 특화 콘텐츠 및 운영 전략 수립
2025년 청주 이어 2027년 부산·광주 신규 출점 예정…“미래형 리테일 구현”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가 26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 현대백화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가 26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 현대백화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뉴스워치= 손규미 기자] 현대백화점이 올해 고객 경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한 '오프라인 플랫폼 공간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26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 현대백화점 인재개발원에서 제2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는 지난해 성과와 관련해 "2023년은 글로벌 긴축 기조, 전쟁 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국내 유통업계는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 침체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된 한 해"라며 “당사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오프라인 플랫폼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약 2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지난해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더현대 서울 등 4곳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백화점 부문 전체 매출 2년 연속 최대치를 이어갔다. 특히 더현대 서울의 경우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인 오픈 2년 9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면세점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여객수 회복에 따른 공항점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하는 등 영업적자를 전년 대비 348억원 개선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점포별로 지역 상권에 특화한 콘텐츠와 운영 전략을 수립해 지역매장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정 대표는 "올해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의 변화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대비하기 위해 기민하게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성장 매커니즘을 확립해 다양한 시각으로 성장 기회를 창출해 나가겠다"며 "오프라인 플랫폼 공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요 점포에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는 2025년 청주시티아울렛, 2027년 부산 에코델타시티프리미엄아울렛 등 신규 출점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2027년 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는 더현대 광주에 대해서는 "더현대 서울이 보여준 차별화된 공간 기획과 브랜드 구성 능력을 바탕으로 현대백화점그룹 50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결집할 것"이라며 "미래형 리테일로서 한 차원 높은 플랫폼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ESG 경영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정 대표는 "ESG 경영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갖추고 실천해야 할 필수 가치로 자리 잡았다"며 "당사는 ESG 경영 확산은 물론 유통업체 본연의 특성을 활용해 고객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활동을 진정성 있게 추진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올해 배당액을 전년과 동일한 주당 1300원으로 결정했으며,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이사와 민왕일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 본부장은 각각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손규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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