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대표적인 이동통신 3사(社)가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요금제와 휴대전화 단말기 기종에 따라 최대 33만원까지 지원한다.

24일 통신3사에 따르면, 이동통신사업자 변경 시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3만~33만원으로 책정했다.

갤럭시 Z플립5·폴드5와 갤럭시 S22 시리즈가 지급 기종으로 추가됐으며, 아이폰14 시리즈와 갤럭시 Z플립4·폴드4는 전환지원금 지급액이 약 2.5배 올랐다.

월 9만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구매할 때 5∼8만원의 전환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삼성 갤럭시 폴드4, 폴드5, S23 시리즈, Wide6, 애플 아이폰 14 등 10개 단말을 전환지원금 지원 대상으로 추가하며 총 16개 단말에 전환지원금을 지급한다. 또 SK텔레콤은 기존 최대 12만원 수준이었던 전환지원금을 13만2000원에서 최대 32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이번 전 지원금 상향으로 고객들은 출고가 159만8000원의 삼성 갤럭시 Z폴드4 일반 모델 구입 시 요금제에 따라 최대 72만원(5GX 플래티넘)인 공시지원금과 최대 28만원인 전환지원금을 더해 최대 1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공시 지원금과 전환지원금으로 고가 휴대폰에 대한 고객 부담을 낮추는 것과 동시에 중저가 휴대폰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전환지원금을 통해 ‘공짜폰’으로 구매할 수 있는 단말기도 세 종(갤럭시 A24, A15, 갤럭시 Wide6 모델)으로 늘었다.

또 SK텔레콤은 전환지원금 지급을 위한 전산시스템을 신속하게 구축해 유통망의 전환 지원금 지급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와 불법 보조금을 운영하는 유통 채널 근절에도 나서 시장 과열에 따른 이용자 차별, 시장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T는 가장 많은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단말기 15종, 요금제에 따라 5만~33만원을 지원한다. 갤럭시 Z플립5, 폴드5, 갤럭시 S22시리즈는 지급 기종으로 추가됐고, 아이폰14 시리즈, 갤럭시 Z플립, 폴드4 전환지원금은 지급액이 약 2.5배 올랐다. 여기에 월 9만원 이상 요금제 가입시 갤럭시S24 시리즈 구매때 5만~9만원의 전환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 S24 시리즈, Z플립5, 폴드5, S23 시리즈, 아이폰15 프로 등 단말기 11종에 대해 3만~30만원까지 지원한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요금제에 따라 최대 6만원, 갤럭시 S23 시리즈와 Z폴드5는 10만~30만원을 지원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를 선언하고 실질적인 통신비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고시해 가정 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했지만, 통신사들이 기대만큼의 전환지원금을 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에 정부가 통신업계에 통신비 절감 협조를 당부하면서 압박을 가하자 백기 투항하는 모양새르 보여 향후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잔망된다”고 말했다.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