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화단 모습. 사진=최양수 기자
길거리 화단 모습. 사진=최양수 기자

[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봄이 다가오는 것을 시샘하듯 꽃샘추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3월 들어 유독 잦은 꽃샘추위로 인해 봄옷은 꺼내지 못한 채 아직까지 겨울 코트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3월 20일은 24절기 중 네 번째 절기(節氣)인 춘분(春分)이다. 춘분은 태양의 중심이 춘분점 위에 왔을 때이며 태양은 적도 위를 똑바로 비추고 지구상에서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

춘분이 지나면서 낮이 점점 길어지기 때문에 추위가 물러가고 서서히 기온이 오르기 시작한다. 자연을 둘러보면 진달래와 개나리가 개화하기 시작하고 제법 햇볕도 따뜻해진다.

우리 조상들에 따르면 춘분을 즈음해 남쪽에서 제비가 날아오고 농가에서는 겨우내 쉬었던 농사준비에 바쁘다. 오죽하면 ‘춘분이 있는 달은 천하 사람들이 모두 농사를 짓는 달’, ‘춘분 즈음에 하루 논밭을 갈지 않으면 일 년 내내 배가 고프다’ 등 여러 이야기가 전해진다. 옛날에는 이날 날씨를 보아 한 해 농사가 풍년이 들 것인지 아닌지, 가뭄이 올 것인지 아닌지를 예측했다고 한다.

또 이 무렵에 농촌에서는 봄 보리를 갈고, 봄 기운이 듬뿍 들어 있는 들나물을 캐어 무치거나 국을 끓여 먹는다. 겨우내 떨어진 면역력을 회복하고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 제철 봄나물로 입맛을 돋게 한다. 왠지 오늘밤에는 봄의 대명사 달래로 봄의 에너지를 채웠으면 한다.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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