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선진국 진출 ‘투 트랙 전략’…글로벌 시장 선도 ‘리딩금융그룹’ 목표

캄보디아 통합 상업은행 ‘KB프라삭은행’ 그랜드 오프닝 행사. 사진=KB금융지주
캄보디아 통합 상업은행 ‘KB프라삭은행’ 그랜드 오프닝 행사. 사진=KB금융지주

[뉴스워치= 박현 기자] KB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 및 가치창출 잠재력을 확보하고자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KB금융이 보유한 자산·역량, Digital Technology 발달에 따른 새로운 형태의 시장진입 가능성,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수요 증가 등을 고려해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축적하고 이에 기반한 글로벌 사업을 실행 중이다.

또한 세계적으로 예측하기 힘든 경제상황의 지속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경영환경의 급속한 변화 아래 KB금융은 은행, 증권, 카드 등 주력 계열사들의 해외진출에 주력함으로써 미래 수익기반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리딩금융그룹이 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KB금융은 윤종규 전 회장 시절부터 추진해온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을 더욱 고도화해 ‘고성장이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시장’과 ‘투자안정성이 높고 국내 고객의 해외 투자 선호도가 높은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진출을 추진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높은 경제성장 속도를 보이고 한국 기업 진출이 활발한 ‘베트남’ ▲동남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 ▲금융산업 개방 초기로 외자계로서 시장 선점이 가능한 ‘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 메콩 3국을 타깃국으로 해, 계열사별로 지속적인 M&A와 기존 네트워크의 적극적인 Organic 성장을 추진하는 전략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지역에서는 그룹 계열사가 공동 진출해 현지 금융그룹화하고, 현지 고객에게 다양한 업권의 금융서비스를 원활하게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모델을 지향하는 ‘2nd Mother Market 전략’과 디지털 중심의 ‘Market Penetration’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2nd Mother Market 전략’의 중심이 되는 국가로서 KB금융은 은행, 소비자금융업, 증권·자산운용, 보험업 등에 모두 진출해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통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윤 전 회장은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자신의 재임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1위인 KB금융의 글로벌 순위가 60위권”이라면서 스스로 꿈꿨던 ‘금융의 삼성전자’를 완성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한 바 있다. 올해 KB금융이 9년간 국내 1등 금융그룹을 일군 윤 전 회장의 바톤을 이어받아 글로벌 시장에서 진정한 “Leading Regional Financial Group”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현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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