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13 전국동시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된 삼성동 주민센터 모습. 사진=최양수 기자
2018년 ‘6·13 전국동시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된 삼성동 주민센터 모습. 사진=최양수 기자

[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자유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다. 우리는 자유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가 짓밟히는 순간을 목도하면서도 젊은이들은 피를 흘리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워 왔다.

지난 1960년 3월 15일은 부정선거는 한국 민주주의의 흑역사로 기록됐다. 당시 이기붕 씨와 여당인 자유당은 제5대 부통령선거에서 선거부정행위를 저질렀다. 결국 이 선거에서 이기붕 씨는 79.19%(득표수 : 833만7059표)의 득표율을 획득했고 장면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17.51%(득표수 : 184만3758표)를 획득하게 됐다. 개표과정에서 이기붕 씨의 표가 100%에 육박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115%를 넘는 결과가 나와 79%로 하향하는 촌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투표권을 우롱당한 국민들은 투표 당일 오후에 들고 일어났다. 3.15 부정선거로 인한 3.15 의거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선거 당일 광주에서 시위가 발생한 데 이어 경상남도 마산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마산 시위는 당일 밤에 경찰의 발포로 해산됐지만 당시 17세 고등학생이었던 김주열 열사가 최루탄에 피격돼 사망했으며 시신이 4월 11일 마산 중앙부두 앞바다에서 발견되면서 2차 시위로 이어졌다. 3·15 의거를 시작으로 부정선거 규탄시위가 전국 단위로 확산하게 된다.

3.15 의거는 4.19 혁명을 촉발하는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결국 제1공화국 정권은 붕괴되고 민주주의는 성장하게 됐다. 오늘은 3.15 의거의 날이다. 3·15 의거는 한국 현대사 최초의 민주 투쟁으로 기록돼 있다. 피를 흘리며 지켜냈던 자유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겨 보며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總選)에서 투표를 통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함으로써 민주주의를 가치를 한층 끌어올리기를 바란다.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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