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박현 기자] 건설업계는 삼성물산의 ‘iF 디자인 어워드 2024 수상’, 롯데건설의 2조3000억원 장기펀드 기표 완료‘, 현대건설의 ’한·미·영 기술동맹 기반 英 SMR 사업 출사표‘ 등 소식을 전했다.

◆삼성물산, ‘iF 디자인 어워드 2024’ 수상…건축·인테리어 등 2개 부문

‘래미안 원베일리’의 지하공간(High-End One Park) 중 하나인 드롭오프존. 사진=삼성물산
‘래미안 원베일리’의 지하공간(High-End One Park) 중 하나인 드롭오프존.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건축과 인테리어 등 2개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삼성물산은 최근 발표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4’ 심사에서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 원베일리’의 커뮤니티(The Brillia)와 지하공간(High-End One Park), 2개 작품이 각각 인테리어(Interior) 부문과 건축(Architecture) 부문에서 본상(Winner)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지난 1953년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주관으로 시작된 디자인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올해는 디자인 전문가 132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72개국에서 출품된 1만여 작품을 대상으로 디자인 차별성, 시각적 요소, 영향력 등 종합적 심사를 거쳐 총 3767개 수장작을 선정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상을 통해 지난 2022년부터 3년 연속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서 지속적인 인정을 받는 등 래미안의 디자인 우수성을 또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앞으로도 고객 만족과 래미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 2조3000억원 장기펀드 기표 완료

사진=롯데건설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은 지난달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KDB산업은행 등 5개 은행과 키움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등 3개 증권사, 롯데 그룹사가 함께 참여한 장기펀드 2조3000억원이 6일 기표 완료됐다고 7일 밝혔다.

이를 통해 지난해 메리츠금융그룹에서 조성했던 1조5000억원을 모두 상환했으며, 올해 말까지 본PF(프로젝트파이낸싱) 전환 및 상환으로 PF우발채무 2조원도 해소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 2022년 말 대비 2023년 말 현재 부채비율을 약 31% 감소시켰고, 차입금 1조원과 차입금의존도 약 9% 줄였다.

또한 이날 메리츠금융그룹과 신규 약정 체결을 통해 약 5000억원의 자금을 장기로 추가 확보했으며, 이로써 총 2조8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재무 안정성을 더욱 강화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시중은행 등과 맺은 장기펀드 기표로 재무 안정성을 한층 강화했고, 지난해부터 PF우발채무를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한·미·영 기술동맹 기반 英 SMR 사업 출사표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소재 주영한국대사관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가운데)과 (왼쪽부터)줄리아 킹 홀텍 영국 수석고문, 릭 스프링맨 홀텍 사장, (오른쪽부터)리오 퀸 발포어 비티 회장, 캐시 트레버스 모트 맥도널드 그룹총괄사장이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경쟁 공동 참여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소재 주영한국대사관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가운데)과 (왼쪽부터)줄리아 킹 홀텍 영국 수석고문, 릭 스프링맨 홀텍 사장, (오른쪽부터)리오 퀸 발포어 비티 회장, 캐시 트레버스 모트 맥도널드 그룹총괄사장이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경쟁 공동 참여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원자력 분야 글로벌 톱티어 기업 간 다각적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영국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진출 교두보 확장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주영한국대사관에서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 영국 발포어 비티(Balfour Beatty) 및 모트 맥도널드(Mott MacDonald)와 각각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경쟁 공동 참여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식은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을 비롯해 리오 퀸 발포어 비티 회장, 릭 스프링맨 홀텍 사장, 캐시 트레버스 모트 맥도널드 그룹총괄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특히 윤여철 주영한국대사와 영국의 존 위팅데일 한국 전담 무역특사 등 양국 정부인사가 참석해 원전산업 활성화 정책에 따른 공동 관심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선정 프로젝트 입찰서 제출 ▲영국 SMR 배치 최종 투자 선정을 위한 시장 경쟁력 향상 ▲향후 SMR 최초 호기 배치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과 관련해 긴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영국 원자력청은 원전산업의 부활을 선언한 가운데 원자력발전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오는 2050년 내 원자력발전 용량을 24GW까지 확대하기 위해 설립된 영국 정부 산하기관이다.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우수한 기술의 SMR 배치를 가속화하고자 경쟁 입찰을 통한 사업자 선정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다. 현재까지 홀텍을 포함한 6곳의 SMR 개발사가 숏리스트에 올랐으며, 기술 설계 입찰 후 선정된 최종 SMR 기술에 대한 투자 결정이 2029년 내 완료되면 2030년 중 자국 최초의 SMR 건설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건설과 홀텍은 지난 2021년 SMR 공동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력계약을 체결한 이후 미국 SMR 최초 호기 설계 등 SMR은 물론 원전해체사업,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밸류체인 전반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22년에는 발포어 비티와 함께 미래원자력활성화기금(FNEF)에 선정돼 영국 원전 활성화를 위한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동유럽 SMR 등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 공동 발굴에 집중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발포어 비티는 힝클리 포인트 C 원전 해상공사를 포함한 셀라필드, 와일파 등 다양한 원자력 사업을 추진 중인 영국 대표 건설사다. 또한 모트 맥도널드는 원자력 분야에서 50년 이상의 경험을 갖춘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영국 내 원전부지평가 및 인허가 자문 영역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건설과는 UAE 바라카 원전 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현대건설은 영국 SMR 진출의 토대를 확장하는 동시에 그간 축적된 기술역량과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SMR 사업 진출의 기반을 더욱 견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6일(현지시간) 영국 첨단제조기술연구원(AMRC)에서 개최된 공급 협력사 간담회에 참석해 영국 원자력 관련 유수의 기업을 대상으로 SMR 사업 진출 전략 등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자사의 원자력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기업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 성공적 사업 진출의 초석을 적극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강력한 원전 드라이브를 원동력 삼아 영국의 성공적인 SMR 사업을 위해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4사의 기술 및 사업역량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글로벌 톱티어 원전기업 간 파트너십에 기반한 영국 최초의 SMR을 건설함으로써 전 세계 원전산업의 긍정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현 기자 newswatch@newswatch.kr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