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한진그룹, SK하이닉스, 한화오션이 각각 ‘고객맞춤형 물류센터’ 박차 및 ‘SPC GFS 인천물류센터’ 가동 돌입부터 가우스랩스와 국제학회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반도체 계측 기술 성과 발표, 영국 밥콕과 글로벌 잠수함 ‘양사 협력합의서(Teaming Agreement)’ 체결 등 소식을 전했다.

◆한진그룹 ‘고객맞춤형 물류센터’ 박차…‘SPC GFS 인천물류센터’ 가동 돌입

28일 진행된 ‘SPC GFS 인천물류센터’ 안전기원제 후,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첫 번째 줄 왼쪽에서 두 번째)과 조현민 한진 사장(첫 번째 줄 가운데) 등 한진그룹 관계자들이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한진그룹
28일 진행된 ‘SPC GFS 인천물류센터’ 안전기원제 후,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첫 번째 줄 왼쪽에서 두 번째)과 조현민 한진 사장(첫 번째 줄 가운데) 등 한진그룹 관계자들이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한진그룹

한진그룹은 28일 인천 중구 월미로(월미도) ‘SPC GFS 인천물류센터’에서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 조현민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기원제를 열고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고 29일 밝혔다.

100억원가량을 투자해 건립한 이곳 센터는 총 약 3만2000㎡ 부지에 건축 연면적 약 5200㎡ 규모로 상온과 냉장 및 냉동 창고 시설을 다양하게 갖췄다. 이로써 향후 파리바게뜨와 파리크라상 제품의 보관과 분류 등 신선식품 물류센터 기능과 함께 서울 서부권과 인천 및 경기북부 등 약 550개 점포에 상품을 배송하는 물류 거점을 광범위하게 구현하는 등 한진의 신선 물류 인프라와 SPC의 운영 노하우 시너지 발휘가 기대된다.

SPC GFS 인천물류센터는 고객사의 개별 니즈를 꼼꼼하게 반영해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창고 부지를 비롯해 규모와 레이아웃, 가동 조건을 고려한 투입 설비와 운용까지 ‘BTS(Build-To-Suit)’ 방식으로 고객사와 함께 기획해 최적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특히 건축 안전을 위한 철골조 무지주 공법(PEB 공법)을 채용한 것을 비롯해 선도가 생명인 제빵류 중심의 상품들이 신선한 상태로 점포에 배송될 수 있도록 한 항온항습장치, 밝은 작업환경을 위한 150룩스 이상의 조명 등을 갖췄다. 또 간선 차량 접안을 위한 차량 규격별 도크(Dock) 설계, 온돌 휴게 공간 등 세부사항까지 SPC와 함께 꼼꼼히 협의해 구현했다.

이같은 고객맞춤형 센터는 지난 2013년 경남 양산 ‘SPC 물류창고’와 2021년 ‘배스킨라빈스 물류창고’ 개설에 이어 세 번째다.

한편 한진은 고객사와의 윈윈 관점에서 기업고객 수요 환경에 따라 물류 창고 리엔지니어링, 맞춤형 물류창고 운영대행 등 맞춤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SK하이닉스, 가우스랩스와 국제학회에서 AI 기반 반도체 계측 기술 성과 발표

김영한 가우스랩스  대표(가운데)가 가우스랩스 구성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김영한 가우스랩스 대표(가운데)가 가우스랩스 구성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와 가우스랩스가 25~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학회인 ‘SPIE AL(SPIE Advanced Lithography + Patterning) 2024’에 참가해 인공지능(AI) 기반 반도체 계측 기술 개발 성과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논문 발표를 통해 가우스랩스는 AI 기반 가상 계측 솔루션 ‘Panoptes VM(Virtual Metrology)’의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알고리즘인 ‘통합 적응형 온라인 모델(Aggregated AOM)’을 소개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12월부터 Panoptes VM을 도입해 현재까지 5000만장 이상의 웨이퍼에 가상 계측을 진행했다.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초당 1개 이상의 웨이퍼를 가상 계측한 것으로, 회사는 이 소프트웨어의 성능에 힘입어 공정 산포를 약 29% 개선할 수 있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당사는 반도체 수율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가우스랩스와 다양한 영역에서 협업을 진행해왔고, 이번에 권위 있는 국제학회에서 양사의 개발 성과가 담긴 논문 2편을 발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가우스랩스와 지속 협력해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가우스랩스가 학회에서 새로 공개한 알고리즘은 기존 AOM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동일한 패턴을 공유하는 장비 등의 데이터를 통합 모델링해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 이 알고리즘을 적용하면 공정 산포 개선율이 높아진다는 것이 가우스랩스의 설명이다.

가우스랩스는 학회 발표에서 ‘범용 노이즈 제거 기술(Universal Denoising)’도 소개했다. 반도체 계측 중 일부 작업은 반도체 구조 검사용 전자 현미경(CD-SEM) 이미지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극도로 작은 나노미터 단위까지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전자 현미경 이미지의 노이즈(잡티)를 제거해 해상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가우스랩스가 개발한 이 기술은 AI를 이용해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에서 노이즈를 한번에 제거해 준다.

◆한화오션, 英밥콕과 글로벌 잠수함 ‘협력합의서’ 체결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앞열 왼쪽 세 번째), 영국 밥콕 인터내셔널 닉 하인 AUKUS 및 국제부문 총괄 부사장(앞열 왼쪽 네 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글로벌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하고 협력합의서를 체결했다.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앞열 왼쪽 세 번째), 영국 밥콕 인터내셔널 닉 하인 AUKUS 및 국제부문 총괄 부사장(앞열 왼쪽 네 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글로벌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하고 협력합의서를 체결했다.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영국 밥콕 인터내셔널 그룹과 함께 글로벌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본격적인 실무 협의체를 가동한다. 양사는 최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미팅을 갖고 폴란드·캐나다 등 글로벌 시장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공동협의체(Steering Committee) 구성 등의 내용이 담긴 협력합의서(Teaming Agreement)에 서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과 밥콕 인터내셔널 닉 하인(Sir Nick Hine) AUKUS 및 국제부문 총괄 부사장, 에바 키텔(Ewa Kittel-Prejs) 밥콕 폴란드 지사장, 앤서니 마치(Anthony March)밥콕 캐나다 해양프로젝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 닉 하인 밥콕 인터내셔널 총괄 부사장은 한국을 방문해 한화오션의 잠수함 연구·개발 및 설계·건조 역량을 면밀히 살피며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닉 하인 부사장은 폴란드와 캐나다 등에 수출되는 장보고-III(KSS-III) 잠수함에 밥콕이 공급하는 무장 발사체계 탑재와 ISS(In Service Support: 잠수함의 생애주기 간 후속 군수지원) 비즈니스 협력을 제안했다.

이날 서명식에 앞서 바르샤바 현지에서 한화오션뿐 아니라 장보고-III 잠수함의 주요 탑재체계를 제작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밥콕의 엔지니어들이 함께 폴란드 잠수함 사업 관련 기술 토의를 이틀 동안 진행했다.

또 그드니아(Gdynia)시에 위치한 PGZ 해군 조선소를 방문해 밥콕 폴란드로부터 미에추니크(Miecznik) 호위함 건조 사업 현황을 청취하고, 향후 한화오션이 폴란드 시장 진출 시 협력 가능 분야를 토의했다.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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