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위치한 대형 병원 모습. 사진=최양수 기자
서울시에 위치한 대형 병원 모습. 사진=최양수 기자

[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지난 20일 전공의들이 대거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의사파업이 시작됐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의료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2000명 의대 증원 규모’를 천명했다.

이에 주요 병원 전공의 다수가 집단 사직서를 제출해 근무를 중단했고, 의대생들은 동맹휴학에 나서는 등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 증원’을 두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10일 넘게 계속된 의사파업은 의료 공백 장기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의료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피해가 되고 있다.

두 아이의 엄마는 열흘 전 뇌출혈로 쓰러져 어렵게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의사파업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가 없어 현재는 집에 머물러 의사들이 병원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두 아이는 할아버지의 보살핌으로 엄마의 빈 자리를 채워가는 중이다. 두 아이 엄마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의사들에게 고한다. 의학의 아버지(Father of Medicine) 히포크라테스가 밥그릇 싸움을 하라고 알려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람의 목숨을 두고 직업적 소명의식을 지킬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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