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중립’ 목표로 조직·인력 강화…‘탄소중립전략실’ 확대 개편
1월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 개소…하이렉스 기술 상용화 가능성 검증
2월 광양제철소 내 연산 250만톤 규모 전기로 공장 착공…2026년 가동

지난달 26일 열린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 개소식. 사진=포스코
지난달 26일 열린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 개소식. 사진=포스코

[뉴스워치= 박현 기자] 포스코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석탄을 사용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해 두 번째 신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포스코는 고로 등 기존 생산방식을 단계적으로 전환해 수소환원제철 생산체제를 완성할 계획으로 고유의 ‘파이넥스(FINEX)’ 유동환원로 기술을 기반으로 한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를 바탕으로 수소환원제철 상용기술을 개발 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하이렉스 상용 기술개발을 완료한 후 2050년까지 포항·광양 제철소의 기존 고로 설비를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해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우선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관련 조직과 인력을 강화했다.

지난 2022년 전략 기획 및 조정을 위한 대표이사 부회장 직속 탄소중립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기술, 원료, 인프라 등 전 부문을 아우르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어 올해에는 체계적인 실행을 가속화하기 위해 탄소중립 전담 조직을 ‘탄소중립전략실’로 확대 개편하고 엔지니어 최초 여성임원인 김희 전무를 탄소중립전략실장으로 선임했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을 위해 지난해 연구소 내 저탄소제철연구소를 신설한 바 있으며, 올해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 시험설비의 설계 최적화 및 본격적인 착공에 대비하기 위한 ‘하이렉스추진반’이 출범했다.

또한 광양제철소는 신설 예정인 전기로의 안정적 준공과 운영을 위해 전기로사업추진반을 확대개편하는 등 탄소중립 로드맵 실현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경북 포항제철소에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를 지난달 26일 개소했다.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는 향후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공법인 ‘하이렉스’ 구현의 전 단계인 시험설비 구축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이곳 센터에는 총괄부서인 ‘하이렉스 추진반’, 투자사업 관리를 전담하는 ‘투자엔지니어링실’, 연구·개발 부서인 ‘저탄소제철연구소’, 설계를 담당하는 ‘포스코이앤씨’가 입주해 기술 연구부터 설비 구축, 시험조업까지 일련의 과정을 통합 수행한다.

최근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전략적 중요성과 국민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인정받아 국가전략기술로 선정됐다.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는 2027년까지 연산 30만톤 규모의 하이렉스 시험설비를 준공하고 하이렉스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은 “탄소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로 포스코가 新철기시대 First Mover가 되자”며 “파이넥스 유동로 상용화와 SNNC 전기 용융로 기술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하이렉스 기술을 성공적으로 구현해 탄소중립을 위한 新경제국보 1호에 새롭게 도전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지난 6일 열린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기로 신설사업 착공식. 사진=포스코
지난 6일 열린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기로 신설사업 착공식. 사진=포스코

아울러 포스코는 전남 광양에 연산 250만톤 규모의 전기로 공장을 착공했다.

국제사회의 탈탄소 정책 수립이 가속화되고 저탄소 제품 공급 요구가 확대되는 가운데, 포스코는 저탄소 생산체제 전환을 위해 약 6000억원을 투자해 해당 대형 전기로를 신설하기로 했으며, 2025년 말 준공 후 2026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스코는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바로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과 혼합하는 합탕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로 조업 중에 발생하는 배가스를 스크랩 예열에 사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포스코는 전기로를 통해 연 250만톤의 쇳물을 생산하게 되면, 자사 고로 방식 대비 연간 최대 약 350만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전기로를 통해 기존 고로 방식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저감하면서도 합탕 기술 적용을 통해 전기로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고급강 생산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고객사별 다양한 요구 수준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전기로 신설 공사에는 연인원 16만여명의 공사인력이 참여해 광양 지역의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와 이해관계자들의 저탄소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 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박현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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