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삼성전자, 한화오션, HD현대일렉트릭이 각각 MWC24 앞두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 오픈부터 드론과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선박의 흘수를 촬영하고 측정하는 시스템 개발, 충북도·청주시와 중저압차단기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 체결 등 소식을 전했다.

◆삼성전자,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 오픈

현지시간 1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Plaza de Catalunya)에서 운영 중인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현지시간 1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Plaza de Catalunya)에서 운영 중인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오는 26일(현지시각)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국제 모바일 박람회 ‘MWC 2024(Mobile World Congress 2024·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4’를 앞두고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갤럭시 S24 시리즈와 갤럭시 AI(인공지능)의 혁신을 소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중심지 카탈루냐 광장(Plaza de Catalunya)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의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Galaxy Experience Space)’를 지난 15일 오픈했다.

체험관은 이달 29일까지 운영되며, MWC24 참관을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방문하는 전세계 소비자, 미디어, 파트너에게 갤럭시 AI가 선사하는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갤럭시 S24 시리즈와 갤럭시 AI를 소개하는 대형 옥외 광고 역시 카탈루냐 광장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현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화오션 ‘드론 활용’ 선박 흘수 계측 시스템 개발

한화오션이 개발한 드론 흘수 촬영 개념도.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개발한 드론 흘수 촬영 개념도.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은 드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선박의 흘수를 촬영하고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화오션이 이번에 도입한 기술은 드론을 활용해 흘수 촬영을 진행함과 동시에 AI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선박의 무게와 뒤틀림 등의 계측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개발한 시스템은 흘수 계측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선박 운항의 안전성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드론 흘수 촬영 시스템을 적용하면 기존 3~4명이 필요했던 작업을 1명이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계측 시간을 2시간에서 30분 이하로 크게 단축할 수 있다.

그동안 조선소들은 보트를 이용해 선박 주변 6개 지점을 돌아가며 흘수를 계측했다. 해상에서 이뤄지는 작업 특성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이제는 드론 계측 시스템을 통해 안전성도 크게 제고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모든 선종에 대해 100회 이상의 실험을 통해 그 정확성이 검증됐다. 한화오션은 상반기 안에 이 기술에 대한 선급 인증을 받고, 실제 선박에 이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국내 특허는 출원 완료한 상태이며, 해외 특허 신청도 진행 중이다.

통상적으로 선박은 건조 완료 후 시운전을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무게중심과 중량 관련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흘수 계측은 필수적이다. 흘수는 선박이 물 위에 떠 있을 때에 선체가 가라앉는 깊이로, 선체의 맨 밑에서 수면까지의 수직거리다. 선박의 적재 화물이 늘어나면 흘수는 깊어져 그만큼 선박의 침몰 위험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흘수 선을 통해 선박의 한계 적재량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화오션은 로봇 및 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성을 제고, 조선소 전체를 빅데이터 기반의 거대한 스마트 야드로 전환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 충북도·청주시와 공장 신설 투자협약 체결

(왼쪽부터) 김영환 충북도지사,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 신병대 청주시 부시장. 사진=HD현대일렉트릭
(왼쪽부터) 김영환 충북도지사,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 신병대 청주시 부시장. 사진=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충청북도 및 청주시와 함께 신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19일 충청북도·청주시와 중저압차단기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충북도청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 체결식에는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와 김영환 충북도지사, 신병대 청주시 부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일렉트릭은 오는 2025년 10월까지 청주센트럴밸리 일반산업단지 내 8만5420㎡(약 2만5000평) 규모의 부지에 1173억원을 투자해 중저압차단기 제조 공장을 신설한다.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공장 건설 기간 동안 계획된 투자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수행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대규모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고용창출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공장은 최신 자동화 설비를 도입한 스마트 공장으로, 생산 능력은 2030년 기준 약 1300만대 수준이다. 이에 따라 HD현대일렉트릭의 생산 능력은 현재의 두 배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공장 설립을 통해 늘어나는 배전기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배전기기는 발전소에서 송전된 전력을 수요지에서 배분·공급해주는 설비다. 최근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와 신재생 에너지 발전이 확대되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기기 공장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울산과 미국 앨라배마에 위치한 변압기 공장에 각각 272억원, 18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20%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를 통해 2200억원 수준의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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