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HD현대, 한화오션, 포스코퓨처엠이 각각 액화수소(H₂) 운송 밸류체인(Value Chain·가치사슬) 개발 협력부터 환경 규제에 한층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경제운항 솔루션 개발 성공, 탄소배출량 감축·공급망 관리·규범준수 노력 등 인정 받아 S&P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 ‘인더스트리 무버’ 선정 등 소식을 전했다.

◆HD현대, 대형액화수소운반선 개발 박차

HD한국조선해양이 2030년을 목표로 개발에 나선 대형액화수소운반선 조감도. 사진=HD현대
HD한국조선해양이 2030년을 목표로 개발에 나선 대형액화수소운반선 조감도. 사진=HD현대

HD현대가 우리나라와 호주, 일본 주요 기업과 협력, 글로벌 수소 운송 시장 선점에 나선다. HD현대의 조선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호주 최대 에너지 기업인 우드사이드에너지(Woodside Energy), 현대글로비스, 일본의 글로벌 선사 MOL(Mitsui O.S.K. Lines)과 액화수소(H₂) 운송 밸류체인(Value Chain·가치사슬) 개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 및 업무협약(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2년부터 우드사이드에너지 및 현대글로비스와 손잡고 액화수소 수출입 환경과 선박 운용을 고려한 해상 밸류체인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수십 년간 액화천연가스 운송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MOL이 새롭게 합류함에 따라 추진 중인 글로벌 수소 운송 사업 모델을 더욱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4사 간 협약에 따라 각 사는 오는 2030년까지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탄소배출이 적은 수소 해상 운송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30년까지 기술적, 상업적으로 운용 가능한 대형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을 담당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국내 최초로 LNG(액화천연가스·Liquefied Natural Gas)·수소 혼소엔진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자체개발한 대형 수소운반선 수소화물시스템에 대해 DNV선급으로부터 개념승인(AIP)를 받는 등 수소선박 분야 기술을 선도해왔다.

우드사이드에너지는 액화수소 시장을 개발한다. 우드사이드에너지는 지난해 싱가포르 케펠 데이터 센터(Keppel Data Centres)와 액화수소를 공급하는 주요조건합의서(Non-binding Heads of Agreement)를 체결하는 등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와 MOL은 액화수소 운반선 운영에 대한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선박 운항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최초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및 세계 최대 규모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을 수주하는 등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43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했으며, 지난해 9월 그 첫 번째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한화오션, 친환경 경제운항 솔루션 개발 성공

한화오션이 개발한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개발한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선주들이 환경 규제에 한층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경제운항 솔루션 개발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선박 운항 시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측정해 선주에게 친환경 운항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박탄소집약도지수 모니터링 스마트십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한화오션이 최근 수주한 초대형 암모니아(NH₃)운반선 시리즈에 적용될 예정이다.

선박탄소집약도지수(CII·Carbon Intensity Indicator)는 연료사용량, 운항거리 등 운항정보를 활용해 선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지수화한 값이다. 국제해사기구(IMO·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가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친환경 규제다. 이 규제에 따라 IMO는 매년 5000톤급 이상 선박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에 따라 선박에 A부터 E까지의 등급을 부여한다. 이 때 E등급을 받거나 3년 연속 D등급을 받으면 해당 선박은 개선계획을 수립하고 재검증을 받을 때까지 운항이 제한된다.

한화오션은 이번에 개발한 모니터링 기술을 한화오션의 자체 스마트십플랫폼인 HS4와 연계, 현재 운항 중인 선박의 선박탄소집약도지수를 자동으로 계산할 수 있게 했다. 특히 해당 선박의 현재 등급은 물론 운항 중인 항차의 등급, 해당 연도의 연말기준 등급까지 예측할 수 있다.

또 이산화탄소를 더욱 적게 배출하는 속도, 경로 등 다양한 최적의 운항 방법도 제공한다. 이러한 친환경 경제운항 솔루션은 풍력으로 연료를 절감하는 로터세일 등 다양한 연료절감장치(ESD: Energy Saving Device)와 HS4를 연동해 선주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화오션은 선주들의 경제적인 운항 및 친환경 규제 대응을 위해 공기윤활시스템(ALS·Air Lubrication System), 축발전기모터(SGM·Shaft Generator Motor)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선박 건조에 적용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S&P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 ‘인더스트리 무버’ 선정

포스코퓨처엠이 S&P 글로벌 2023년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인더스트리 무버(Industry Mover)’에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해 8월 포스코퓨처엠이 개최한 어린이 환경교육 사회공헌 활동인 '푸른꿈 환경학교'에서 해양쓰레기 정화활동을 마치고 기념촬영에 임하는 모습.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S&P 글로벌 2023년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인더스트리 무버(Industry Mover)’에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해 8월 포스코퓨처엠이 개최한 어린이 환경교육 사회공헌 활동인 '푸른꿈 환경학교'에서 해양쓰레기 정화활동을 마치고 기념촬영에 임하는 모습.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S&P 글로벌의 2023년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CSA·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에서 ‘인더스트리 무버(Industry Mover)’에 선정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를 인정 받았다.

S&P 글로벌은 매년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를 실시해 산업별 상위 기업 중 전년 대비 5% 이상 ESG 점수가 향상된 기업에 ‘인더스트리 무버’ 등급을 부여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평가에서 69점을 받아 전년 대비 33% 향상됐다. 2023년 평가에는 전 세계 62개 업종에서 9400여개 기업이 평가에 참여했고, 이 중 41개 기업만 ‘인더스트리 무버’ 등급을 받았다.

이와 함께 포스코퓨처엠은 지속가능경영 연례 보고서 회원(The Sustainability Yearbook Member)에도 처음 등재됐다. S&P 글로벌은 각 산업에서 상위 15% 기업이면서 해당 산업군 최고 점수 30% 이내 기업을 회원으로 등재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탄소배출량 감축, 공급망 관리, 규범준수 노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실질적인 ESG 경영활동을 통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퓨처엠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온실가스 관리지표를 현행 직·간접배출(Scope1·2)에서 협력업체, 물류시스템 등 기업활동 전반을 포함하는 기타 간접배출량(Scope3)까지 확대하며 탄소배출량 감축에 앞장서고 있다.

또 주요 생산제품인 양·음극재의 원료는 인권침해 등의 문제가 없다고 인증받은 책임광물을 사용하며 공급망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국내 배터리소재 업계 최초로 국제표준 규범준수 경영 시스템인 ‘ISO 37301’을 획득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부합하는 준법경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을 인정받기도 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하는 2023년 ESG 평가에서 전년대비 한 단계 상승한 종합 A등급을 획득했고, '2023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이하 DJSI)' 평가에서 'DJSI 아시아퍼시픽(Asia Pacific)' 지수에 신규 편입되며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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