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손규미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기부에 참여한 유통기업들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취약계층 지원을 통해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GS리테일 ‘설맞이’ 4500만원 상당 물품 기부…“나눔 문화 앞장설 것”

GS리테일과 예소담이 설 명절을 앞두고 1500만원 상당의 김치를 도봉노인종합복지관에 기부했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과 예소담이 설 명절을 앞두고 1500만원 상당의 김치를 도봉노인종합복지관에 기부했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이 올해에도 따뜻한 온기를 전달하는 나눔 활동에 앞장선다.

GS리테일은 다가오는 설 명절을 앞두고 한부모 및 조손가정 200가구에 3000만원 상당의 설날키트와 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을 위해 1500만원 상당의 김치를 기부했다고 8일 밝혔다.

설날키트는 GS리테일에서 사회공헌활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해피데이 나눔키트’의 일환이다. 명절 및 기념일에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마련됐으며, 설날키트에는 떡국 떡, 곰탕, 햇반, 약과, 식혜 등 설날에 주로 먹는 상품 20여종이 들어가 있다. 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NGO ‘기아대책’과 함께 지난 1일 한부모 및 조손가정 200가구에 설날키트를 전달했다.

지난 6일에는 밀알복지재단에 1500만원 상당의 김치를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지난해 12월 편의점 GS25에서 진행한 ‘메리 밀(Merry Meal)’ 캠페인에서 시작됐다. ‘메리 밀(Merry Meal)’ 캠페인은 고객이 혜자도시락을 구매하면 GS25가 1000원씩 기부금을 모은 행사다.

약 6년 만에 재출시된 혜자도시락은 큰 인기와 함께 ‘혜자롭다’라는 말을 다시 유행시키며 한 해 동안 1800만개가 넘게 판매됐다. GS25는 "이러한 성원에 보답하고 평소 나눔과 봉사활동에 앞장서 온 김혜자님의 이름을 내 걸었던 혜자도시락인 만큼 고객과 함께 의미 있는 일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는 GS25가 준비한 ‘예소담 김치(5kg)’ 483박스와 GS25의 협력사인 예소담 윤병학 대표가 이번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며 자체적으로 200박스를 추가 기부해 총 683박스가 전달됐다. 기부된 물품은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도봉노인종합복지관, 생명의빛홈타운 이용 노인들에게 전달된다.

설 이후에도 기부 릴레이는 이어진다. 오는 21일에는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청운보육원 봉사 활동과 함께 물품 후원을 진행한다. GS리테일은 ‘행복한 나눔’에 정기적으로 상품을 기부하고 있는데, ‘행복한 나눔’은 이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 일부를 소외계층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양사는 올해 첫 스타트로 보육원에 필요한 물품을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푸드뱅크 △행복한 나눔 △굿윌스토어를 통해 20억원 이상의 물품을  기부했다.

GS리테일은 전국의 사회 취약계층을 돕는 활동 외에도 재난, 재해 현장에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도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나눔 실천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과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데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김시연 GS리테일 사회공헌파트장은 “GS리테일은 봉사활동, 물품 기부 등 매년 나눔 문화를 실천하며 사회적 책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올해도 지역사회에서 따뜻함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다양한 ESG 활동들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농심, 백혈병소아암 환아 지원 위해 2억원 기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소재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사무실에서 농심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의 후원금 전달식이 열렸다. 사진은 왼쪽부터 황청용 농심 부사장, 이중명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장.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소재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사무실에서 농심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의 후원금 전달식이 열렸다. 사진은 왼쪽부터 황청용 농심 부사장, 이중명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장.

농심은 지난 5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후원금 전달식을 갖고 연간 총 2억원 상당의 현금과 백산수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전달식을 통해 농심은 현금 1억원을 먼저 기부했다. 기부금은 세계 소아암의 날(2월 15일)을 앞두고 환아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그림 공모전, 환아의 생일과 골수이식 기념일에 선물을 전하는 심심키트, 환아의 완치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걷는 심심트레킹 등 다양한 후원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농심은 이날 전달한 1억원 외에도 1억원 상당의 백산수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백산수는 340여명의 소아암 환아 가정에 매달 정기적으로 배달된다.

농심이 백혈병소아암 환아 돕기에 나선 것은 지난 2018년부터다. 임직원 정기 단체헌혈을 통해 헌혈증을 기부하고, 면역력이 약해 마실 물을 선택하기 어려운 환아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백산수를 매달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기부량은 약 124만병에 달한다. 2022년부터는 후원규모를 늘려 소아암 인식개선 사업도 펼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도 백혈병소아암 환아 직접 지원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 확률이 높다는 점을 알려 환아들에게 더 많은 사회적 관심이 모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상, 서울 종로구·동대문구 취약계층에 1억2000만원 상당 ‘설 선물세트’ 기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청에서 열린 ‘종로구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선물세트 전달식’에서 김경숙 대상 ESG경영실장(왼쪽)과 정문헌 종로구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청에서 열린 ‘종로구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선물세트 전달식’에서 김경숙 대상 ESG경영실장(왼쪽)과 정문헌 종로구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상이 설을 맞아 서울 종로구와 동대문구 취약계층에 1억2000만원 상당의 청정원 설 선물세트를 기부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청에서 열린 ‘종로구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선물세트 전달식’에는 김경숙 대상 ESG경영실장과 정문헌 종로구청장이 참석했다.

이번에 준비한 청정원 설 선물세트는 명절에 유용한 ▲카놀라유 ▲양조간장 ▲천일염 가는소금 ▲잇츠팜 등이 포함된 ‘청정원 정성가득 2호’와 ▲소갈비양념 ▲정통현미식초 ▲생강매실맛술 등이 담긴 ‘청정원 정성가득 5호’ 각 1400개로, 설 연휴 전까지 종로구와 동대문구 취약계층 가구에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대상은 지난 2010년부터 13년째 취약계층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설 선물세트 후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사랑나눔바자회’ 개최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에는 본사 소재지를 서울 종로구 인의동으로 이전하고 3500만원 상당의 종가 김치 세트를 종로구에 기부한 바 있다.

김경숙 대상 ESG경영실장은 “고물가와 추위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을 드리기 위해 선물세트를 기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온정을 전하고,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규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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