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SK하이닉스, 삼성중공업,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퓨처엠이 각각 설맞아 협력사 거래대금 2400억원 조기 지급부터 4조6000억원 규모 LNG(액화천연가스·Liquefied Natural Gas)운반선 수주 및 ‘단일 계약 최대’ 자체 기록 경신, 지붕형 태양광사업 협력 통한 재생에너지 생산과 사용 확대 등 소식을 전했다.

◆SK하이닉스, 설맞아 협력사 거래대금 2400억원 조기 지급

SK하이닉스 홈페이지 메인 화면. 캡처=최양수 기자
SK하이닉스 홈페이지 메인 화면. 캡처=최양수 기자

SK하이닉스가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중견 협력사 대상으로 2400억원 규모의 거래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과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거래 대금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며 “다운턴을 함께 극복한 협력사들에 고마움을 전하고 인공지능(AI) 인프라 핵심기업으로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500여개 협력사와 소속 구성원들이 설 명절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상생 협력 차원에서 중소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거래대금 지급 횟수를 월 3회에서 4회로 늘린 바 있다. 또 회사는 중소 협력사들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상생펀드’도 360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LNG운반선 15척 수주…4.6조원 규모로 자체 기록 경신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중동 지역 선주와 17만4000㎥급 LNG(액화천연가스·Liquefied Natural Gas)운반선 1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총 4조5716억원이며 삼성중공업의 단일 최대 수주 규모로 지난해 7월 메탄올(CH₃OH) 추진 컨테이너선 16척(3조9593억원)을 넘어섰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28년 10월까지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계 수주 실적은 총 17척(LNG운반선 15척,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 37억달러로 지난해 전체 수주 실적(83억달러)의 절반에 가까운 실적을 달성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운반선 수주 잔고가 90여척에 달해 안정적인 실적을 위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과 지붕형 태양광사업 협력

준공식 사진. (왼쪽부터) 최욱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소재실장, 김진출 안포스코퓨처엠 전환경센터장, 김태형 포스코인터내셔널 그린에너지개발실장, 시공사 이승재 한남전기통신공사 대표.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준공식 사진. (왼쪽부터) 최욱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소재실장, 김진출 안포스코퓨처엠 전환경센터장, 김태형 포스코인터내셔널 그린에너지개발실장, 시공사 이승재 한남전기통신공사 대표.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퓨처엠이 손잡고 배터리 소재 사업의 ‘RE100’(Renewable Energy 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대응을 위한 재생에너지 사업 협력에 나선다.

양사는 6일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공장에서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 실현을 위한 지붕 태양광 설비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김태형 포스코인터내셔널 그린에너지개발실장, 김진출 포스코퓨처엠 안전환경센터장과 최욱 포스코퓨처엠 광양양극소재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퓨처엠이 재생에너지 생산과 사용 확대를 시도하는 첫 번째 협력 프로젝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지붕에 2.2㎿(megawatt·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연간 2.6GWh(GigaWatt-hour·기가와트시)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를 확보한다. 포스코퓨처엠은 확보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구매해 RE100을 대응하는 선순환 구조의 사업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난해 포스코에너지를 성공적으로 합병하며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출범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친환경 미래소재 전문기업 포스코퓨처엠이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해 함께 시너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앞으로 양사는 포항에 있는 양극재 공장,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에도 태양광 발전 설비 확대를 검토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확보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RE100 대응을 위해 자체적으로 지난 2021년 8월 세종 음극재 공장에 연간 209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준공한 바 있다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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