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새해 첫 달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농산물은 15.4% 올라... 신선과실 28.5% 급등

설 대목을 맞아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설 대목을 맞아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 손규미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8% 오르며 6개월만에 상승률이 2%대로 내려앉았다. 상승폭도 3개월 연속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 이는 지난해 7월(2.4%) 이후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온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2.4%에서 8월 3.4%로 반등한 이후 9월 3.7%, 10월 3.8%, 11월 3.3%, 12월 3.2% 등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다 6개월 만에 2%대로 복귀했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가늠할 수 있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

농산물은 15.4% 올라 지난달(15.7%)에 이어 두 달 연속 15%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사과(56.8%), 귤(39.8%), 파(60.8%), 토마토(51.9%), 쌀(11.3%), 딸기(15.5%), 배(41.2%)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신선 어개(생선·해산물)·채소·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큰 55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30.66(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14.4% 상승했다.

신선어개와 신선채소는 각각 2.0%, 8.9%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신선과실은 지난해보다 28.5%나 급등했는데, 이는 지난 2011년 1월(31.9%)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계절적인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구성된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2.6% 올랐다. 상승폭은 2021년 11월(2.4%)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5%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2월(2.2%)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손규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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