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하나은행 이어 KB국민·신한은행도 ELS 판매 전면 중단

KB국민·신한·NH농협·하나은행이 ELS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한 가운데 우리은행은 판매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19일 금융감독원 앞에서 진행된 투자자들 시위모습. 사진=연합뉴스
KB국민·신한·NH농협·하나은행이 ELS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한 가운데 우리은행은 판매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19일 금융감독원 앞에서 진행된 투자자들 시위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 문다영 기자] NH농협·하나은행에 이어 KB국민·신한은행도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판매 전면 중단을 결정했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만은 금융소비자 선택권 보호차원에서 판매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30일,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판매 전면 중단을 결정했다.

국민은행은 30일 내부 회의를 거쳐 ELS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은행은 판매 재개 여부는 차후 시장 안정성 및 소비자 선택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는 입장이이다.

신한은행도 같은날 비예금상품위원회를 열어 내달 5일부터 ELS(ELT·ELF)를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신한은행 측은 주가연계신탁(ELT)·주가연계펀드(ELF)의 기초자산으로 주로 편입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닛케이225 등 주요 주가지수가 최근 10년간 최고점에 이르면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능동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향후 소비자보호 관련 제도, 상품 판매 관련 내부통제 등을 재정비한 후 판매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전날인 29일, ELS 판매를 잠정중단했다. 홍콩H지수 지속 하락과 금융시장의 잠재적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하나은행 비예금상품위원회가 ELS 상품 판매 중단을 권고한 데 따른 조치란 설명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ELS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반면 우리은행은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ELS 판매 중단을 결정하지 않았다. 판매 및 손실 규모가 미미하고, 금융보호자 선택권을 보호한다는 차원이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상품 판매 관련 내부통제제도 개선을 통해 H지수 ELS를 선제적으로 판매 제한해 타행 대비 판매 및 손실 규모가 미미하다”면서 “2021년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이전부터 ELS 판매창구를 PB창구로만 제한하고, 판매인력도 필수 자격증을 보유하고 판매경력이 풍부한 직원으로 한정하는 등 상품판매 창구와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은행은 금융소비자의 투자상품 선택권 보호 차원에서 판매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금융당국이 투자상품 관련 개선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결과가 도출되면 그에 맞춰 판매정책을 정비할 계획”이라 부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29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ELS 판매 중단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날 의원들의 ELS 판매 중단 언급에 대해 이복현 금감원장은 “어떤 창구에서 (어떤 상품을) 파는 게 소비자 보호 실질에 맞는 건지 등을 잘 고민해보겠다”고 말했고,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금감원 검사 결과를 봐서 필요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한 바다.

문다영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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