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김학동·정탁 등 거론…포스코를 잘 아는 내부 출신되면 기업 경쟁력 강화될 듯

포스코센터 사옥 전경. 사진=최양수 기자
포스코센터 사옥 전경. 사진=최양수 기자

[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의 구체적인 명단이 31일 첫 공개된다. 

그동안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지난 24일 후추위는 ‘숏리스트(2차 후보군)’를 확정했지만 세부 명단은 발표하지 않았다. 31일 후추위 8차 회의를 열고 내부 5명, 외부 7명 후보자들을 5명 내외로 추려 차기 회장 후보 ‘파이널리스트(최종후보군)’를 확정하고 명단이 공개되면 회장 선출 레이스가 정점을 향해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으로 다양한 내·외부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내부 출신으로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외부에선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 등이 주요 후보로 꼽힌다.

특히 김학동 부회장과 정탁 부회장이 내부 인사로 파이널리스트로 갈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그룹 안팎에서는 철강에 전문 식견이 있는 ‘포스코맨’이 차기 회장이 선임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게 감지된다. 업계에사는 최대 주력 사업을 고려해 역대 회장들처럼 내부 출신 ‘철강맨’이 차기 수장이 되어야 한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포스코의 역대 회장을 보면 4대 수장인 김만제 회장을 제외하고 모두 포스코 출신이 대권을 잡았다. 왜 역시 회장들은 ‘포스코맨’이 선택을 받았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포스코를 잘 아는 내부 출신이 알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의 포스코그룹은 회사 사정을 잘 아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철강을 잘 모르는 외부 인사가 선임될 경우 회사의 본원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산업의 쌀인 철이 경쟁력을 잃으면 대한민국 경제 전체에 타격을 줄 것은 자명하다. 결국 국가 산업과 연관된 포스코의 경쟁력 약화는 한국 경제의 위기를 부채질할 수 있다.

재계 5위 국민기업인 포스코그룹이 진정한 리더를 선발하기를 바라며 철강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는 인물보다는 ‘철강 외길’을 걸어온 인물이 선장이 돼 ‘컨트롤 타워’가 된다면 기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양수 기자.
최양수 기자.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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