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두산에너빌리티, LG전자, HD현대중공업이 각각 가스터빈 로터 6기 수명연장 계약 체결부터 B2B(기업 간 전자상거래·business to business) 고객 위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공개, ‘힘센엔진’ 1만5000대 생산 신기록 등 소식을 전했다.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로터 6기 수명연장 계약 체결

가스터빈 로터 수명연장 작업 모습. 사진=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로터 수명연장 작업 모습.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부발전과 가스터빈 로터(Rotor) 6기에 대한 수명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로터는 다수의 회전날개(블레이드)를 부착한 원통형 구조물로 약 1300℃(도) 이상의 고온에서 분당 3600번의 고속 회전을 수행하는 가스터빈 내 핵심 기기 중 하나다. 수명연장을 통해 가스터빈은 약 10년 더 운전 가능하다.

가스터빈 로터 수명연장은 발전소 운영유지비용 최적화 방안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최고 난이도 기술력이 필요해 그동안 해외 가스터빈 원제작사(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들이 주로 수행해왔다. 

지난 2019년 자체 가스터빈 모델 개발에 성공한 두산에너빌리티는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2년 한국남부발전으로부터 가스터빈 로터 수명연장 2기를 수주한 바 있다. 이후 국내 가스터빈 산업계와 함께 사업수행역량을 지속 강화한 것이 추가 수주로 이어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로터 전체분해, 잔존수명평가, 신품 디스크 교체, 재조립 등 수명연장 전 과정을 창원공장에서 직접 수행한다. 국내에서 모든 과정이 이뤄지므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도 민첩한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블레이드가 체결된 로터의 고속 밸런싱(High Speed Balancing) 작업을 실시해 최대운전속도(3600rpm) 이하의 모든 속도 구간에서 진동발생 유무를 사전에 검토한다. 이를 통해 실제 현장에서의 진동 발생률을 최소화할 수 있다.

◆LG전자, B2B 고객 위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공개

LG전자가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4에서 B2B 고객을 위한 혁신 제품과 소프트웨어를 선보인다. ‘홈 시네마용 LG 매그니트’는 호텔 스위트 룸 등에서 118형 마이크로 LED의 압도적인 화질로 몰입감 넘치는 시네마 경험을 제공한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4에서 B2B 고객을 위한 혁신 제품과 소프트웨어를 선보인다. ‘홈 시네마용 LG 매그니트’는 호텔 스위트 룸 등에서 118형 마이크로 LED의 압도적인 화질로 몰입감 넘치는 시네마 경험을 제공한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혁신적인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과 이를 운용하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B2B(기업 간 전자상거래·business to business) 고객의 솔루션 경험을 확장한다. LG전자는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4’에 참가한다. 호텔 스위트룸, 회의실, 교육 공간, 스튜디오, 리테일 매장 등 다양한 콘셉트로 전시관(1728㎡)을 꾸몄다. 관람객은 각 공간에서 마이크로 LED(Light Emitting Diodes·발광다이오드) ‘LG 매그니트’ 등 혁신 제품들과 소프트웨어를 체험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맞춤 기능과 폼팩터 적용으로 다양한 상업공간에서 편리하게 사용하는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MAGNIT)’ 라인업을 대거 전시한다. LG 매그니트는 자발광 마이크로 LED의 압도적 화질은 물론 독자 디스플레이 표면 처리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각도에서도 색을 선명하고 정확하게 구현한다. 디스플레이 표면에는 블랙 코팅을 입혀 깊고 풍부하게 검정 색상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내구성도 높다.

이밖에도 LG전자는 호텔 스위트룸 등에 설치되는 ‘홈 시네마용 118형 모델’, 예비 전원공급 장치를 내장해 돌발 상황에서도 끊김 없이 화면을 구현하는 ‘재난상황실용 모델’ 등 다양한 LG 매그니트 라인업을 전시한다. LG전자는 또한 B2B용 온라인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비롯해 상업용 디스플레이 보안 시스템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소개한다.

◆HD현대중공업 ‘힘센엔진’ 1만5000대 생산 신기록

HD현대중공업이 지난 29일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힘센엔진(HiMSEN)’의 누계 생산 1만5000대 달성 기념 행사를 가졌다.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지난 29일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힘센엔진(HiMSEN)’의 누계 생산 1만5000대 달성 기념 행사를 가졌다.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 독자 기술로 개발한 ‘힘센엔진(HiMSEN)’의 누계 생산 1만5000대를 달성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9일 한주석 엔진기계사업대표와 HD현대마린솔루션 이기동 사장, 선주 감독관, 해외 조선소 및 선급 관계자 등이 함께한 가운데 ‘힘센엔진 생산누계 1만5000대 달성 기념 행사’를 가졌다.

이날 HD현대중공업은 4320㎾(kilowatt·킬로와트)급 힘센엔진(모델명: 9H35DF)을 생산하며 힘센엔진 누계 생산 1만5000대를 기록했다. 이 엔진은 중국 장수성 양쯔장조선에서 건조 중인 스위스 MSC사의 1만6000TEU(Twenty-foot Equivalent Units·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에 탑재될 예정이다.

‘힘센엔진’은 HD현대중공업이 지난 2000년 8월, 10년여 간의 연구 끝에 독자 기술로 개발한 4행정(4-Stroke) 중형엔진이다. 지난 2001년 첫 생산한 4대를 시작으로 매년 생산량이 크게 늘어 생산 10년 만인 2011년 2월 생산 누계 5000대를 기록했다. 이후 5년 뒤인 2016년 3월 생산 누계 1만대를 달성했다. 올해도 1000여대를 생산할 계획인 가운데 수주 잔량만 해도 2700여대에 이른다.

힘센엔진 개발 전까지 국내 엔진회사들은 모두 해외업체의 라이선스를 받아 제품을 생산했지만, HD현대중공업은 2011년부터 중형엔진 분야에 자사 엔진을 100% 생산·적용하고 있다. 현재 엔진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뚫고 전 세계 60여개국에 수출하며 선박용 중속엔진 시장 점유율 35%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15년 ‘힘센엔진 상태 원격 모니터링시스템’ 상용화를 비롯해 2019년 중형엔진으로는 세계 최대 출력을 자랑하는 3만6000마력(26.4MW)급 이중연료(DF) 엔진을 개발하는 등 끊임없이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해 메탄올(CH₃OH), 암모니아(NH₃) 등 친환경 연료 엔진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2분기 고성능 신형 힘센엔진인 H32모델(3~4.5MW급) 메탄올 엔진의 개발을 마쳤고 올해 H22모델(1.4~2.2MW급) 암모니아 엔진도 개발 중이다.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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