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 사업 효과 톡톡…전년比 16.2%↑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SDI 본사 전경. 사진=삼성SDI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SDI 본사 전경. 사진=삼성SDI

[뉴스워치= 김동수 기자] 삼성SDI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0% 가까이 떨어졌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2조7083억원, 영업이익 1조633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7% 감소했다. 매출 증가 원인은 전지사업 덕분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전지 사업 매출은 20조4061억원으로 전년보다 16.2%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5조5648억원, 영업이익 31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6.7%,  36.5% 감소했다.

전지 부문은 매출 4조9983억원, 영업이익 226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37% 줄었다.

중대형 전지는 전 분기와 동등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으며,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P5 판매가 지속 확대되며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ESS 전지는 전력용 판매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영업이익은 원소재가 하락에 따른 단기 손익 영향 등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소형 전지는 전동공구, 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Mobility), IT 제품 등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며 시장 재고가 증가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영향을 받았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5665억원, 영업이익 85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 35%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OLED 소재의 신규 플랫폼 양산으로 매출이 지속 확대됐고 반도체 소재는 시장 수요 회복과 신제품 진입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했다. 반면 편광필름은 수요 둔화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SDI는 올해  중대형 전지의 신규 제품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자동차 전지는 고용량 프리미엄 배터리 P6 제품의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수익성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ESS 전지는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강화한 일체형 ESS 시스템 ‘SBB(삼성 배터리 박스)’의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소형 전지 판매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형 전지는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동남아, 서남아 시장 등 신규고객 확보를 추진하고 46파이(Φ) 전지의 샘플 공급과 신규 수주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파우치형 전지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재료 부문 역시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 감소를 예상했다. 다만 반도체 소재는 전방 수요 회복과 신제품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SDI는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고객 다변화 및 고기능성 신제품 소재의 적기 진입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주력 사업인 전기차용 전지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미래 기반도 확보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올해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코스트(Cost·비용) 혁신, 신규고객 확대’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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