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김동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납품대금 2조1447억원을 당초보다 최대 23일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납품대금 조기 지급 대상은 6000여곳이다.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오토에버·현대위아 등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1차 협력사도 설 이전에 2·3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수혜 대상을 늘리고 대금 조기 지급 효과를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 명절 전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를 돕기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 왔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2조3766억원, 1조9965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 본격 시행된 납품대금 연동제 조기 안착을 적극 지원해 상생 생태계 저변을 넓히고자 힘을 쏟고 있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주요 원자재 가격 변동 시 납품대금 조정을 가능하게 해 협력사 부담을 줄여주는 취지의 제도다.

현대차그룹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위해 지난 2022년 출범한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한 바 있다. 지난해 1월부터는 2·3차 협력사에 대해 납품대금 연동제를 실시하는 1차 협력사의 대출 이자 지원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 지원 펀드’를 운영 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많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안정적인 경영 환경 조성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생 활동을 적극 실천해 동반성장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