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이익 전년比 각각 14.4%·54% 증가…당기순이익 53.7%↑
올해 도매판매 목표 424만대…R&D 등에 12조4000억원 투입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영업이익 15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영업이익 15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뉴스워치= 김동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 보이며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4%, 5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2조2723억원을 달성해 53.7% 상승했다.

차량은 글로벌 시장에서 총 421만689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6.9% 늘어났다. 특히 친환경차는 전기차 26만8785대와 하이브리드 37만3941대를 포함해 37.2% 증가한 69만538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신흥국 위주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실물경제 침체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증가가 경영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친환경차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를 제고하고 ‘디 올 뉴 싼타페’ 등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와 볼륨 차종인 투싼, G80의 부분변경 모델을 앞세운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등의 전략으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올해 도매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0.6% 증가한 424만대로 설정했다. 연결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 대비 4.0~5.0%로 정했고 연결 영업이익률은 8.0~9.0%로 목표를 세웠다.

올해 투자는 연구·개발(R&D) 분야에 4조9000억원과 설비투자(CAPEX) 5조6000억원, 전략투자 1조9000억원 등 총 12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요 위축과 환율 변동성 등 여러 대외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믹스 개선과 원가 혁신을 통해 목표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동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