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서 총 308만7384대 판매…올해 320만대 목표
고수익 지역 판매 증가·고가 차종 비중 확대·원화 약세 등 요인

기아가 지난해 매출 99조8000억원과 영업이익 11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기아가 지난해 매출 99조8000억원과 영업이익 11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뉴스워치= 김동수 기자] 기아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15.3%, 60.5% 상승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8조7778억원으로 62.3% 증가했다.

지난해 차량 판매도 증가했다. 기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은 총 308만7384대로 전년보다 6.4% 늘어났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총 57만6000대로 18.2%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하이브리드(HEV)는 지난해보다 20.8% 상승한 30만6000대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15.5% 늘어난 8만8000대를 판매했다. 전기차(EV)는 15.3% 증가한 18만2000대가 팔렸다.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9.1%다.

기아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글로벌 판매 증가 ▲고수익 지역의 판매 비중 확대 ▲고가 차종 및 고사양 트림의 비중 확대 등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효과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유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원화 약세) 등 모든 경영 지표에서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올해 국제정세 불안과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구매심리 위축, 대기수요 축소에 따른 수요자 우위 시장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전망되지만, 구조적으로 자리매김한 선순환 수익 체계 강화와 전기차 라인업 본격 확대를 통한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 강화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쏘렌토·스포티지 등 인기 모델과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 성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가 있지만 EV9의 해외 판매 본격화와 EV3부터 EV5로 이어지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전기차 판매로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판매 물량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기아는 올해 사업계획으로 차량 판매 320만대와 매출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원, 영업이익률 11.9%를 달성을 제시했다.

김동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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