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삼성전자, LG전자, 한화오션이 각각 북미 공조시장 강화 위한 ‘AHR 엑스포(The International Air-Conditioning, Heating, Refrigerating Exposition)’ 참가부터 ‘AI 경영시스템’(ISO/IEC 42001) 국제표준 인증 획득, 친환경 기술 탑재한 9만3000㎥ 규모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2척 수주 등 소식을 전했다.

◆삼성전자 ‘2024 AHR 엑스포’ 참가

삼성전자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에 참가해 혁신적인 공조 솔루션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모델이 DVM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에 참가해 혁신적인 공조 솔루션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모델이 DVM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The International Air-Conditioning, Heating, Refrigerating Exposition)’에 참가해 혁신적인 공조 솔루션을 선보이며 북미 공조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미국 난방냉동공조학회(ASHRAE·American Society of Heating, Refrigerating and Air-Conditioning Engineers)가 주최하는 'AHR 엑스포'는 1600여개 이상의 글로벌 업체가 참가해 최신 제품과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는 장이다.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에 출시하는 시스템 에어컨과 무풍에어컨 라인업 등 다양한 가정용·상업용 솔루션을 선보인다.

DVM(Digital Variable Multi) 실외기에 연결해 냉매 열교환으로 냉·난방은 물론 최대 80℃의 온수를 공급하는 ‘DVM 하이드로 유닛(DVM Hydro Unit)’과 기존 실내 공조 솔루션과의 호환성이 뛰어나고 설치도 용이한 고효율 인버터 실외기를 전시장 전면에 배치해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가정용 솔루션을 강조했다.

상업용 솔루션은 ‘DVM S2’ 시스템에어컨 라인업 중심으로 선보인다. AI(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DVM S2는 냉방 운전 패턴의 변화와 실외기 상태를 학습해 기존 대비 약 20% 빠르게 냉방해주고, 낙차나 배관 길이 등 설치 환경을 파악해 온도·압력을 최적화해 컴프레서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절약한다.

영하 25℃에서도 난방 성능을 100% 구현해 혹한 지역의 상업용 시설에 안성맞춤인 ‘DVM S2 맥스 히트(Max Heat)’, 기존 냉매인 R410A보다 지구 온난화 지수가 낮은 R32를 적용한 ‘DVM 칠러(Chiller)’도 공개한다. 이 밖에도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한 홈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솔루션 ▲에너지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 ▲소형 매장용 시스템 에어컨을 소개하고 무풍에어컨 체험존도 마련했다.

◆LG전자 ‘AI 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오세기 LG전자 H&A연구센터장(오른쪽), 강명수 한국표준협회 회장. 사진=LG전자
오세기 LG전자 H&A연구센터장(오른쪽), 강명수 한국표준협회 회장. 사진=LG전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를 적용한 생활가전의 개발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데이터 보안이나 윤리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음을 인정받았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한국표준협회로부터 ‘AI 경영시스템(ISO/IEC 42001)’ 인증서를 받았다. 이날 인증 수여식에는 오세기 LG전자 H&A연구센터장, 강명수 한국표준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AI 경영시스템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공동 제정한 AI 경영체계 전반에 관한 국제표준이다. AI 기반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사용하는 조직이 AI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기획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책임감 있게 AI를 활용하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세부 평가 항목은 ▲AI 방침 ▲AI 리스크 평가 ▲AI 리스크 처리 ▲AI 영향 평가 ▲AI 윤리 준수 및 규제 대응 ▲AI 관리 과정의 투명성 등이다. LG전자는 AI 경영시스템 인증을 통해 AI 제품과 서비스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를 철저히 통제할 뿐 아니라 AI 관련 보안, 공정성, 투명성, 책임성을 담보하고 있음을 인정받았다.

LG전자는 이번 인증이 LG전자의 앞선 AI 기술이 적용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AI 제품 및 서비스와 관련된 과정에 국제표준을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LG전자는 가전업계 최초로 글로벌 안전과학회사인 UL로부터 트롬 세탁건조가전의 ‘딥러닝 AI 검증(Deep Learning AI Verification)’ 인증을 받고 한국산업기술원으로부터 트롬 워시타워(모델명: W17NT)의 인공지능 기능 안전도를 검증하는 ‘AI 안전인증’을 취득하는 등 차별화된 AI 기술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한화오션, 친환경 기술 탑재한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2척 수주

한화오션이 개발한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개발한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Very Large Ammonia Carrier) 2척을 약 3312억원에 수주했다. 최근 두 달 사이 7척째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수주다.

이번에 한화오션이 수주한 암모니아운반선은 9만3000㎥의 암모니아(NH₃)를 운송할 수 있다. 특히 이 선박에는 한화오션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플랫폼인 HS4(Hanwha SmartShip Solution & Service)를 비롯해 최신 탄소 저감 기술인 축발전기모터(SGM·Shaft Generator Motor) 등 회사가 자랑하는 친환경 기술이 집약된다. 이 선박은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7년 하반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무탄소 선박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대체 연료 및 친환경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암모니아 추진, 수소 직접 추진, 수소연료전지 추진 등 탄소배출이 없는 무탄소 선박의 상용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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