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원더랜드’서 Z-폴딩·S-PACK·NCM9+ 등 소개
최재원 수석부회장 주요 고객사들과 회동…글로벌 사업 확장

SK온이 CES 2024에서 자사의 기술력을 선보일 ‘댄싱카’  코너 조감도. 사진=SK온
SK온이 CES 2024에서 자사의 기술력을 선보일 ‘댄싱카’ 코너 조감도. 사진=SK온

[뉴스워치= 김동수 기자] SK온이 한국 배터리 제조기업 중 유일하게 CES 2024에 참여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뽐낸다.

SK온은 오는 9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한다고 8일 밝혔다. SK온의 CES 참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이번 CES에서 SK그룹은 주요 계열사들과 놀이공원 형식으로 꾸민 전시관 ‘SK 원더랜드’를 선보인다. SK온은 이중 ‘댄싱카’ 코너를 통해 자사의 기술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댄싱카는 로봇팔에 거치한 자동차 실물모형과 함께 내연기관 자동차가 고성능 전기차로 변신해 레이싱을 펼치는 영상으로 꾸민 코너다. 5분가량의 영상은 일반인들이 쉽게 전기차 배터리를 알고 이해할 수 있도록 스토리를 담았다. 로봇팔을 활용해 배터리가 전기차 바닥에 탑재되는 모습도 관람객 시선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SK온은 영상을 통해 다양한 기술과 주력 제품을 한 번에 선보인다. 배터리의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Z-폴딩부터 배터리 모듈 수를 줄이는 S-PACK, 급속충전 기술 등을 소개한다. 여기에 SK온의 주력 제품인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 NCM9+도 볼 수 있다.

Z-폴딩 기술은 분리막 사이에 양극과 음극을 지그재그로 균일하게 쌓는 방식이다. 하이니켈 배터리는 니켈 비중이 높아질수록 주행거리는 늘어나지만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주는 기술이 Z-폴딩이다. SK온의 NCM9+ 배터리에도 접목되는 기술이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셀을 모아 모듈로, 모듈을 여러 개 모아 하나의 팩 형태로 탑재된다. 댄싱카 속 전기차에는 모듈 수를 최소화하는 SK온의 셀투팩(CTP) 기술로 만든 S-PACK이 탑재된다. 모듈 공간에 셀을 더 장착할 경우 주행거리는 늘리고 제조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아울러 화재 발생 시 배터리 팩 전체로 열이 번지지 않도록 해 안전성을 더욱 강화했다. SK온은 향후 모듈을 없애고 셀을 곧바로 팩에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온의 급속충전 기술도 영상에 담긴다. 배터리 방전 후 충전소에서 18분 만에 80%까지 충전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SK온은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선보이는 동시에 글로벌 사업도 확장한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직접 CES 현장을 둘러보며 최신 모빌리티 기술을 점검하는 한편,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과 잇따라 회동할 예정이다.

김동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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