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오토랜드 광명서 신년회 개최…임직원들과 미래 비전 공유
‘변화’ 재차 강조하며 창의적 생각과 도전 주문
현대차그룹 지속 가능 성장 방향…사회적 책임·고객 만족과 신뢰·보안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뉴스워치= 김동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회에서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와 ‘지속 성장’을 화두로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무한 경쟁 속에서 변화를 강조하며 임직원들과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정 회장은 3일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올해 신년회를 가졌다. 신년회 주제는 ‘같이 하는, 가치 있는 시작’으로 정 회장을 비롯한 그룹사 경영진이 새해 메시지를 전했다.

정 회장은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아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글로벌 톱3에 대한 강한 의지도 보였다. 이날 신년회가 열린 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2분기에 전용 공장을 완공하고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한다. 이후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아 오토랜드 화성, 현대차 울산 등 전기차 전용 공장을 순차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톱3로 자리매김한다는 게 회사의 전략이다.

정 회장은 “올해는 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오토랜드 광명에서 여러분과 함께 새해를 시작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곳에서 출발해 울산과 미국, 글로벌로 이어질 전동화의 혁신이 진심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현대차그룹의 저력과 함께 무엇보다 기업의 건강한 체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기업의 허약한 체질은 작은 위기에도 쉽게 흔들리지만 건강한 체질은 큰 난관을 이겨낼 수 있다는 원동력이라는 게 정 회장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올해를 끊임없는 변화와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고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직원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직원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 회장은 올해 신년회에서 변화를 재차 강조하며 그 이유로 ‘고객’을 꼽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고객들은 항상 지금보다 좋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에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로 꾸준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며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또다시 새로운 생각과 도전을 계속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추구해야 할 방향으로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 ▲최고의 품질에서 오는 고객의 만족과 신뢰 ▲미래를 지킬 수 있는 보안 의식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수소 생태계를 신속히 조성하고 소형 원자로와 클린 에너지(Clean Energy)를 통한 탄소중립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며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자원 재활용 등 순환 경제를 활성화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고 품질의 제품에 우리만의 가치를 더해 타사와 차별화하고 최고의 고객 만족과 감동을 고객들에게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지속 성장의 원천이 되는 지적 자산을 지키기 위해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미리 준비하는 문화’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세계 경기침체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빠르고 올바른 의사결정은 이러한 조직 문화에서 나온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가고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임직원이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변화되는 미래를 두려워하고 걱정하기보다 용감하게 개혁적인 변화에 동참한다면 우리 모두가 지속 가능한 희망찬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당부했다.

김동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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