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삼성전자, 포스코퓨처엠, KAI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각 사(社) 별 상황에 맞게 각각 양해각서 및 업무협약(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한국통신학회, 포스코퓨처엠은 고려대학교 공과대학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항공기 후속지원분야 전문업체인 WZL-2(Wojskowe Zakłady Lotnicze-2) 및 지원장비 전문업체인 WCBKT(Wojskowe Centraine Biuro Konstrukcyjno Technologiczne)와 각각 MOU 체결식을 진행함으로써 각 사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한국통신학회와 논문 DB 제공 위한 MOU 체결

전경훈 삼성전자 사장(왼쪽)과 홍인기 한국통신학회 회장. 사진=삼성전자
전경훈 삼성전자 사장(왼쪽)과 홍인기 한국통신학회 회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14일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한국통신학회와 논문 데이터베이스(DB) 제공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은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확산팀장(과장), 홍인기 한국통신학회 회장, 전경훈 삼성전자 삼성리서치장(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MOU를 통해 삼성전자는 한국통신학회로부터 논문 2만 편을 제공받아 생성형 AI(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모델 삼성 가우스(Samsung Gauss)의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삼성전자의 차세대 통신 분야 기술 연구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통신학회는 1974년에 창립한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의 국내 최대 학회로 국내 통신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생성형 AI 기술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한국통신학회가 보유한 논문들은 사실에 근거한 ▲텍스트 ▲수식 ▲테이블 ▲그래프 ▲그림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신뢰성이 검증돼 AI 모델 학습 데이터로 효용 가치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리서치는 지난 11월 ‘삼성 AI 포럼’에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인 삼성 가우스의 ▲언어 ▲코드 ▲이미지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가우스를 활용해 회사 내 업무 혁신을 추진하고 나아가 사람들의 일상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생성형 AI 기술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중 언어 모델은 메일 작성과 문서 요약, 번역 등의 업무를 더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해주며 기기를 더욱 스마트하게 제어해 소비자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 고려대와 배터리소재 맞춤형 인재 육성 MOU 체결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왼쪽)과 이해근 고려대 공과대학장. 사진=포스코퓨처엠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왼쪽)과 이해근 고려대 공과대학장.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배터리소재 인재 육성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리더십을 더욱 강화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4일 고려대학교 공과대학과 ‘이차전지소재 전문인력 양성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고려대 서울캠퍼스 공학관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과 이해근 고려대 공과대학장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내년 새학기부터 배터리소재 석·박사 과정 ‘e-Battery Track’을 운영한다. 해당 과정에 선발된 학생들은 포스코퓨처엠 주요 사업장 방문, 공동연구 과제 수행 및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통해 현장 중심의 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포스코퓨처엠은 학생들에게 등록금과 장학금을 지원하며 과정을 마친 학생들을 연구개발 및 기술 인력으로 채용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협약식에 이어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 및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회사 및 배터리소재 사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퓨처엠데이 세션’을 진행했다. 김준형 사장은 포스코퓨처엠의 사업 및 성장비전, 기업시민 경영이념에 대한 특별 강연을 실시했으며 채용 설명회, 현장 1:1 심층면담을 통해 회사의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과 더불어 함께 성장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소재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포스텍을 시작으로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한동대 등 우수 대학과 인재육성을 위한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업계 최초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채용해 엔지니어로 육성한 ‘통섭형 인재’들을 국내외 사업 현장에 배치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공채에서는 전공 외에 외국어, IT(Information Technology·정보기술), 미디어 활용 능력을 보유해 창의적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뉴 프론티어(New Frontier) 통섭인재’ 채용 전형을 진행 중이다.

◆KAI, 폴란드 방산업체와 FA-50 후속지원 협력 MOU 체결

KAI가 폴란드 방산업체와 후속지원 MOU를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WZL-2 CEO Tomasz Kozyra, 박종인 KAI 상무).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KAI)
KAI가 폴란드 방산업체와 후속지원 MOU를 체결하고 있다. WZL-2 CEO Tomasz Kozyra(왼쪽), 박종인 KAI 상무.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 11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PGZ 본사에서 항공기 후속지원분야 전문업체인 WZL-2(Wojskowe Zakłady Lotnicze-2) 및 지원장비 전문업체인 WCBKT(Wojskowe Centraine Biuro Konstrukcyjno Technologiczne)와 FA-50 후속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9월 5일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개막일에 KAI와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가 체결한 업무협약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KAI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단순히 항공기를 납품하는 것을 넘어 폴란드로 인도될 FA-50의 수명주기인 30~40년간의 안정적인 후속 지원 체계의 기틀을 마련했다.

KAI는 PGZ의 자회사인 WZL-2 및 WCBKT와 전문분야를 중심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해 양국간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실무적인 협력 업무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우선 F-16 등 폴란드 공군 주력 항공기의 후속 지원을 책임지고 있는 WZL-2와는 MRO, PBL 등 FA-50의 후속 지원을 위한 체계를 마련한다. 양사는 FA-50PL의 개조 및 개발 분야 등 장기적인 사업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WCBKT는 폴란드 공군뿐만 아니라 민항기 운영에 필요한 각종 지원 장비를 연구, 개발, 제조하는 지원 장비 전문업체다. 양사는 FA-50에 필요한 지원 장비와 관련된 개발과 구매 분야를 협력한다.

KAI는 WZL-2 및 WCBKT와 실무협의단(Working Group)을 구성하고 운영한다. 이를 통해 협력 분야를 구체화해 폴란드로 수출될 국산 항공기의 안정적 후속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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