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들이 멈춰 서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들이 멈춰 서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전 세계적인 감염병인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각 국가간 이동의 빗장을 걸어 잠그며 항공업계가 크게 위축을 받으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들어 엔데믹(endemic·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팬트업(Pent Up·억눌린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효과) 분위기에 힘입어 항공업계가 점차 살아나기 시작했다.

올해 인천을 포함한 전국 8개 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는 6164만명으로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6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11월 누적 기준 대비로는 각각 77.8%, 74.0% 수준의 회복률을 나타냈다. 겨울 휴가 시즌을 맞아 국제선 여객수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국 국제선 여객이 연간 기준으로 7000만명을 넘어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항공여객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이후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항공 ‘美 글로벌 트래블러’ 기내식 등 3개 부문 1위

대한항공 A321neo 항공기 프레스티지 클래스 좌석.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A321neo 항공기 프레스티지 클래스 좌석.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세계적인 여행전문지 ‘글로벌 트래블러(Global Traveler)’가 주관하는 ‘2023년 글로벌 트래블러 테스티드 어워즈(Global Traveler Tested Awards)’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최고의 기내식(Best Airline Cuisine) ▲최고의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 디자인(Best Airline for Business Class Seat Design) ▲최고의 상용고객 우대 공제 제도(Best Frequent-Flyer Award Redemption) 등 3개 부문 1위에 선정됐다.

대한항공이 고품격 서비스를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고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 점이 전 세계 여행 애호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채식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올해 초 전통 한식에 기반한 한국식 비건 메뉴를 선보였다. 프레스티지 클래스 고객을 대상으로 기내식 사전주문 서비스도 도입했다. 

프레스티지 클래스에는 ‘프레스티지 스위트(Prestige Suites)’ 좌석을 장착해 고객들에게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했다. 자리를 드나들 때 옆 사람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아도 되도록 좌석을 배치했고 칸막이로 고객의 독립된 공간을 보장했다. 최근 대한항공이 적극 도입하고 있는 A321-neo 프레스티지 클래스에는 180도로 누울 수 있는 침대형 좌석을 설치했다. 차분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대한항공의 상용고객 우대 제도 ‘스카이패스(SKYPASS)’는 항공권 금액 일부를 마일리지로 결제하는 ‘캐시 앤 마일즈’, 보너스 항공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공제 마일리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보너스 핫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일리지 소진처를 늘리기 위해 타사와의 제휴도 강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한항공은 ‘국제선 일등석’, ‘일등석 좌석 디자인’ 부문 2위에 선정됐고 ‘객실승무원’, ‘공항 직원’ 부문 3위에 올랐다. ‘기내 탑승 서비스’, ‘승무원 유니폼’, ‘기내 청결’, ‘기업 출장객 대상 프로그램’, ‘환태평양 노선 최고 항공사’ 등 7개 부문은 5위다.

◆아시아나 캐빈승무원 앙상블, 병원 로비 음악회 열어

지난 13일 아시아나항공 캐빈 챔버 앙상블이 이대서울병원에서 환자를 위한 연주회를 하고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지난 13일 아시아나항공 캐빈 챔버 앙상블이 이대서울병원에서 환자를 위한 연주회를 하고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캐빈 챔버 앙상블(Cabin Chamber Ensemble)이 지난 13일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 로비에서 환자들의 쾌유를 비는 연주회를 열었다. 이번 연주회는 ‘아시아나항공 승무원과 함께 하는 클래식 음악 산책’이란 이름으로 진행됐다. 연주회에서 캐빈 챔버 앙상블은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에드워드 엘가의 ‘사랑의 인사’ 등 클래식과 엔니오 모리꼬네의 ‘Nella Fantasia’, 오즈의 마법사 OST 중 ‘Over the Rainbow’ 등 다양한 곡을 연주했다.

2005년 12월 결성된 아시아나 캐빈 챔버 앙상블은 피아노·바이올린·플룻·클라리넷·성악 등으로 구성됐고 현재 14명의 승무원이 활동하고 있다. 결성 후 ▲아시아나 드림페스티벌 ▲캄보디아 프놈펜 기능대학 연주 ▲서울대학교암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 자선공연 등 사내·외 공연과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지만 코로나19(COVID-19)로 2020년부터 활동을 멈췄다. 활동을 재개하는 이번 공연에서의 성공적인 연주를 위해 앙상블 구성원들은 휴일과 근무 후 시간 등을 쪼개 더욱 연습에 매진했다는 후문이다.

캐빈 챔버 앙상블의 전영혜 사무장은 “코로나19로 멈췄던 앙상블 활동을 환자들의 치유를 기원하는 연주회로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다양한 공연을 통해 기쁨과 행복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93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캐빈승무원 밴드 윙어스(WIngers)는 오는 15일(금) 연말 자선공연을 개최한다. 지금까지 64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윙어스 밴드에는 현재 18명의 승무원이 참여해 기타·베이스·키보드·드럼·보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공연의 입장 수익금은 모두 기부될 예정이다.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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