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5구역 재개발, 답십리·홍제동 모아타운 추진…노량진1구역·하월곡동 민간 사업도 속도 붙어

박상우 국토부장관 후보자의 주택건설 활성화와 규제완화 방침을 내놓은 후 서울지역의 개발 움직임이 활발하다. 서울지역 아파트 모습. 사진=박현군 기자
박상우 국토부장관 후보자의 주택건설 활성화와 규제완화 방침을 내놓은 후 서울지역의 개발 움직임이 활발하다. 서울지역 아파트 모습. 사진=박현군 기자

[뉴스워치= 박현군 기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주택공급 물량 확대 방안을 발표한 이후 서울시의 재개발·재건축 움직임이 탄력을 받고 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한남5재정비촉진구역’의 층고제한을 높이고 건폐율도 35%에서 30%로 5%p 하향조정했다. 

도시재정비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남5재정비촉진구역 블록별 용적률 및 높이 조정에 따른 재정비촉진계획 경미한 변경과 경관심의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이에 따라 한남5구역은 총 66동에서 52동으로 줄어드는 대신 동 간 사이가 넓어지고 각 주택 간 실거주 평수도 넓어지면서 더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모습으로 바뀌게 됐다. 또한 한강을 기준으로 후면부 일부 동은 7층 제한에서 벗어나 12층까지 층고를 높일 수 있다.

서울시는 최근 동대문구 답십리동, 서대문구 홍제동 등 2곳을 모아타운 대상지로 추가 선정했다. 답십리동 489 일대 5만5045㎡와 홍제동 322 일대 3만4343㎡ 등 8만9388㎡가 내년부터 조합 설립과 시공사 선정 등 가로주택정비사업 혹은 소규모 재건축사업 추진에 나서게 된다.

또 서울 지하철 역세권에 해당되는 녹번역(3호선), 사가정역(7호선) 인근과 용마터널 인근은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됐다.

민간 차원에서 추진되는 재개발·재건축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노량진1구역 조합이 시공사 재모집에 나섰다. 노량진1구역은 지난 10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서 GS건설과 삼성물산이 관심을 보였지만 공사비에 대한 조합과 시공사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유찰된 바 있다.

성북구 하월곡동 88번지 일대 재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지역은 속칭 ‘미아리 텍사스촌’으로 불린 서울시내 마지막 성매매지역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박상우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며 “서울시의 이같은 움직임이 비수도권에서도 이어진다면 내년 건설경기는 지난해와 올해보다 한결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군 기자 newswatch@newswatch.kr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