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정책 최고 전문가인 만큼 시장 경색 해소 기대”…“기존 매물 관리 없이는 부작용 우려” 지적도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 박현군 기자] 지난 4일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지명된 박상우 후보자가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규제완화 방침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현재의 부동산 시장에 대해 “선행지표 등을 볼 때 이대로 가다간 조만간 주택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 후보자는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3기 신도시 조기착수, 재개발·재건축 진행부지의 원활한 사업추진 지원, 비개발지역에서 소규모 비아파트 건설 독려 등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또 “중소 건설사들에 대한 신용지원을 위해 공공기관에서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고금리 환경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건설사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것이 주택 시장의 공급 시스템을 지키는 길이라는 설명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3기 신도시 조기 추진, 재개발·건축 원활한 진행을 위해 규제완화에 나설 뜻을 밝혔다. 서울시 내 아파트 단지. 사진 =연합뉴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3기 신도시 조기 추진, 재개발·건축 원활한 진행을 위해 규제완화에 나설 뜻을 밝혔다. 서울시 내 아파트 단지. 사진 =연합뉴스

건설·부동산 시장에서는 박 후보자의 이같은 방침에 일단 기대감을 표명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보증지원, 3기 신도시 착수 등 주택건설 시장 활성화가 구체적으로 실현된다면 불황 속에 고통받고 있는 건설업계도 한 숨 돌릴 수 있을 것”이라며 “국토부 주택정책국장과 LH 사장 등을 역임한 정통 주택 정책 전문가인 만큼 건설·부동산 시장의 경색을 해소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시장에 쏟아지고 있는 매물 관리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3기 신도시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등을 통한 신규 주택 공급 정책도 중요하지만 현재 시장에 정체되고 있는 매물 관리도 중요하다”며 “주택 건설경기 활성화로 인한 신규 주택 공급 확대와 고금리 압박을 견디지 못해 시장으로 쏟아진 매물들이 주택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현군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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