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월 임의경매 건수 19.8% 상승…서울시 108.4% 상승율 기록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부동산 임의경매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9.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는 같은 기간 무려 108.4%나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박현군 기자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부동산 임의경매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9.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는 같은 기간 무려 108.4%나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박현군 기자

[뉴스워치= 박현군 기자] 경매로 인해 소유권이 이전된 부동산이 지난 3개월 동안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법원에 따르면 임의경매로 인한 매각을 통해 소유권이 강제 이전된 부동산 매물이 전년 동기 대비 9월 8.9%, 10월 33.8%, 11월 12.0% 증가했다.

임의경매란 법원에서 채권자의 요청에 따라 담보물건으로 잡힌 채무자의 재산을 압류해서 경매로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올해 임의 경매로 내놓은 매물 중에서 영끌족들이 높아지는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해서 발생된 물건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부터 11월 사이 임의경매 방식으로 소유권이 이전된 부동산 건수. 사진=박현군 기자
지난 9월부터 11월 사이 임의경매 방식으로 소유권이 이전된 부동산 건수. 사진=박현군 기자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간 진행된 부동산 임의경매로 인한 소유권 이전 건수는 9247건으로 전년동기 7721건 대비 19.8% 상승했다.

이 중 수도권에서 서울시의 상승율(108.4%)이 두드러졌고 지방에서는 세종시(118.5%)가 가장 높았다.

두 도시는 2021년과 2020년 같은 기간의 임의경매 건수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3년 째 영끌족들의 무덤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70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를 기록해 서울시, 세종시보다 양호한 듯 보였지만 증가 건수로는 13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251건1을 기록했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서울 개포동 아파트까지 60% 가까이 하락한 채 경매에 나올 정도다. 고금리 환경 속에서 주택 시장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결국 영끌로 집을 마련한 사람, 갭투자를 노린 사람들은 내년에도 위험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현군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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