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출근 없이 영업 전 과정 가능…보험업 디지털 전환 해법 제시

사진=롯데손해보험
사진=롯데손해보험

[뉴스워치= 박현 기자] 롯데손해보험은 보험영업 전 과정 업무를 모바일에서 완수할 수 있는 영업지원 플랫폼 ‘원더(wonder™)’를 신규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롯데손해보험에 따르면, 원더는 교육·설계·청약·고객관리에 이르는 영업 전 과정을 휴대전화 앱에 담아, 설계사가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도 전체 영업 과정을 ‘손 안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특히 상대적으로 난도가 높은 장기보장성보험 판매도 모든 절차를 원더 하나로 수행할 수 있다. 그동안 모바일로 구현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담보에 대한 설계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고, 인수지침과 담보별 연계조건 등이 실시간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로써 설계사는 사무실을 오가며 쏟는 시간과 비용을 보험영업에 투자할 수 있으며, 회사 측은 임대료 등 각종 간접 사업비와 고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원더는 ‘N잡러(다중 직업 보유자)’를 비롯한 누구나 앱 하나로 쉽게 보험설계사가 될 수 있도록 해준다. 보험영업에 관심이 있는 누구든지 원더에서 설계사 입문교육과 모의고사를 수강·수료할 수 있고, 자격시험 통과 시 별도로 출근하지 않아도 설계사로 바로 활동할 수 있다.

주요 기능인 ▲보장 분석 ▲보험서비스(상품) 설계 ▲제안서 발송에 더해 ▲고수 찬스(지난 1년간 우수한 영업실적을 올린 ‘고수’의 설계를 복사해 적용하는 기능) ▲조인(Join) 찬스(다른 설계사와 함께 영업해 등 실제 판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기능) 등 부가기능도 포함됐다.

청약과 배서 등 보험 판매의 핵심 과정도 원더의 전자서명 기능을 통해 완료된다. 고객 생일·기념일을 메신저 형태로 설계사에게 알려주는 등 사후 고객관리 역시 가능하다. 예상 소득, 소득 현황 등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설계사의 소득 증대를 위한 요소도 추가됐다. 원더에서는 롯데손해보험이 직접 인공지능(AI) 머신러닝을 통해 엄선한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설계사들에게 독점 제공한다. 또한 추후 신용카드 등 타 금융업권 상품도 판매 가능하도록 계획 중이다.

이밖에 원더는 설계사 자격 취득을 한층 쉽게 하고, 직업적 불안정성을 야기하는 해촉제도를 없앴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원더를 이용하는 설계사는 시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난 보험영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는 ‘경이로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개발 단계에서부터 장기보장성보험의 특징을 고려해 경제성을 확보한 만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보험업의 디지털 전환(DT) 모델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월 출시한 생활밀착형 보험플랫폼 ‘앨리스(ALICE)’와 원더를 중심축으로 삼아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9년부터 4년간 추진된 원더 개발에는 총 400억원이 투입됐다.

박현 기자 newswatch@newswatch.kr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