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어기선 기자] 쓸모가 높지 않던 철도변 빈 땅이 공영주차장과 녹지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신길동 대방역 인근(영등포로 407길 일대)에 ‘경부제3녹지 공영주차장’을 건립하고 오는 20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주차장이 건립된 대방역 인근은 신길1동과 신길7동 일대의 주택가가 밀집돼 있어 주차난이 심한 곳이다.

이에 구는 철도와 도로 사이에 위치해 활용하기가 어려웠던 이곳 부지에 총 143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을 새롭게 만들고, 지상에는 녹지공간도 조성해 주민들을 위한 푸른 휴식공간까지 챙겼다.

지난해 2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6월 완공한 경부제3녹지 공영주차장은 총면적 5622㎡, 지하2층 규모로 지하1층에 70면, 지하2층에 73면 등 총 143면의 주차공간으로 조성했다.

이를 통해 신길동 일대의 주차난 해소는 물론 대방역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환승편의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구는 전망했다.

주차장 상부에는 3475㎡ 규모에 수목, 화초, 잔디를 심고 산책로를 조성해 자연친화적 주민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녹지공간은 철도변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를 막고 도시미관을 개선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하주차장과 녹지공원 조성 공사에는 구비 65억, 시비 30억 등 총 95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특히 구는 중앙정부와의 적극적 협의 끝에 주차장 건설부지에 편입된 국유지 890㎡를 무상귀속 받게 돼, 공시지가로 약 30억 원의 구 재정을 확보하는 성과도 얻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공영주차장 건립이 신길동 일대 주차난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유휴공간을 활용해 주민들의 편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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