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노선 중심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건설업계 철도 공사 발주 앞두고 물밑 수주전

건설·부동산업계가 내년 경기 불황의 탈출구로 철도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건설·부동산업계가 내년 경기 불황의 탈출구로 철도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 박현군 기자] 건설·부동산업계가 철도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경기 불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철도 개통과 이에 따른 신규 발주가 사막의 오아시스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부동산업계는 수도권 GTX-A 노선, 부산권 부전~장유~마산 복선전철, 강원권 포항~동해 전철 등 2024년 개통 예정인 17개 노선과 인근 지역 부동산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GTX-A 노선을 중심으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 개발 호재로 아파트·비아파트를 막론하고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특히 삼성동 일대 비아파트가 토지거래허가 규제 대상에서 빠지면서 개발 수요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아파트의 전세·매매 가격도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방에서는 부전~장유~마산 전철역 인근을 주목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부전~장유~마산 전철은 부산광역시 331만5000명, 창원시 101만6000명, 김해시 53만3000명 등 총 486만4000명의 이동 거점이 되는 곳으로 이 노선 역사를 중심으로 개발 수요 발생과 거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도 철도에 주목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내년에 GTX-A 노선 개통에 이어 GTX-C 노선이 신규 발주된다. 1월과 2월 중 호남선 만경강 제2교 교량개량공사와 강릉~제진, 춘천~속초 철도건설 노반공사가 발주된다. 또 국가철도공단은 도시 내 지상철도의 지하화 발주를 준비 중이다.

이미 철도 공사에 대한 물밑 수주전이 한창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국내 SOC 수주는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 속에서 놓칠 수 없는 사업”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일각에서는 메가서울·메가부산 등 정부와 여당이 띄운 메가시티 계획의 실현 여부에 따라 지하철 5호선 연장, 1호선 오이~신설역 지선 공사 조기 확정을 비롯해 더 많은 철도 공사 발주 가능성이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중소 건설사 관계자는 “메가시티 등 발표된 모든 계획들이 실현돼서 건설업계의 경기 부양에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현군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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