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성보험 주력 삼성생명 호실적…한화·교보 자산평가손실로 이익 감소

생명보험사 '빅3'로 불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이 3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사진=각 사
생명보험사 '빅3'로 불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이 3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사진=각 사

[뉴스워치= 문다영 기자] 생명보험사 '빅3'로 불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 빅3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생명은 지난해에 비해 실적이 개선됐지만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금리상승에 따른 자산평가손실이 발생하며 순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생명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44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395억원)보다 72.7% 늘었다. 3분기 기준으로는 5738억원을 기록하며 111.1% 급증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영업에 주력한 결과다. 보험사의 장래 이익을 반영하는 지표인 3분기 신계약 CSM(보험계약마진)은 9564억원으로 전년 동기(8522억원) 대비 12.2%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에 대해 삼성생명은 보험시장 내 종신상품 경쟁력을 유지하며 건강보험 판매를 확대한 결과로 보장성보험 중심의 신계약 실적이 증가하면서 보험서비스의 손익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844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6% 감소했다. 3분기 순이익만으로는 357억원으로 전년 동기(5337억원) 대비 93.3% 급감했다. 보험판매 실적은 양호했으나 자산평가손실로 순이익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한화생명은 금리 상승으로 채권과 해외 상업용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서 손해를 입으며 3분기에 2523억원의 투자 손실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한화생명은 당기손익인식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FVPL) 비중을 꾸준히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3분기 누적당기순이익 602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동기(7023억원) 대비 14.2% 감소한 것이다. 다만 3분기만 봤을 때는 329억원의 순손실이 났다. 지난해 3분기 120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던 것과 달리 적자다.

보험부문에서는 328억원의 이익을 거뒀지만, 투자부문에서 768억원 손실이 난 영향이 컸다. FVPL 영향으로 평가손실 1599억원, 처분손실 1189억원으로 이 부문에서 총 2788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 측은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주가 하락,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확대로 투자이익 감소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문다영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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