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분야·대외업무 통합 ‘공공지원단’ 발족
‘해외사업단’ CEO 직속 편제 확대 개편
‘오너 3세’ 정정길 상무 승진 북미사업 책임

대우건설이 지난 10일 단행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와 관련해 오너家 3세 승계작업을 본격화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 본사. 사진=연합뉴스
대우건설이 지난 10일 단행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와 관련해 오너家 3세 승계작업을 본격화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 본사.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 박현군 기자] 최근 정정길 대우건설 부장의 상무 승진과 관련해 ‘오너家 3세 경영’이 본격화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정정길 신임 상무는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손자이자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의 장남으로 중흥그룹 3세 승계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건설업계가 정 상무의 승진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그가 맡게 될 역할에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10일 국내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공공분야와 대외업무를 통합한 ‘공공지원단’을 발족하고 전략기획본부 산하 ‘해외사업단’을 CEO 직속 편제로 독립시킨 후 확대 개편했다.

특히 해외사업단은 단장의 직급을 상무에서 전무급으로 격상하고 각 사업부문별로 상무급 책임자를 둬 사업부문별 역량을 강화시켰다.

대우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은 해외 사업과 플랜트 분야 역량 강화를 통해 건설경기 침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인사를 통해 정 부장을 상무로 승진시키고 해외사업단에서 북미 해외사업을 책임지는 임무를 부여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 상무가 북미사업을 통해 차기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상무의 빠른 승진도 3세 승계에 대한 관측을 불러일으킨다. 정 상무는 2021년 중흥건설 대리로 입사한 후 그해 12월 대우건설인수TF팀에 참여했고 2022년 대우건설 전략기획팀 부장을 맡았다.

대우건설은 조직개편·임원인사와 후계구도의 연계는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원주 회장의 나이 등을 감안하면 3세 승계는 아직 과도한 이야기”라며 “정 상무는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수주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군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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