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장수 IP와 데이브더다이버 신작 흥행 속 성장세 유지 
넷마블·엔씨소프트 IP 약점…신작 통해 분위기 반전 노린다

데이브 더 다이버 스크린샷. 사진=한국닌텐도 캡처
데이브 더 다이버 스크린샷. 사진=한국닌텐도 캡처

[뉴스워치= 정호 기자] 게임사들의 3분기 예상 실적이 공개되는 가운데 넷마블·엔씨소프트·넥슨 3N 중 넥슨의 독주 분위기가 관측되고 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저조한 실적을 두고 신작 가뭄과 기존 IP의 ‘약발’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연이은 악재 속에서 신작을 토대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런 시도를 두고 MMORPG 일색인 게임 시장에 변화가 도드라질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넥슨은 3분기 매출 최대 1조888억원, 영업이익 최대 40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각 전년 대비 23%, 41% 증가한 수치로 나홀로 성장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장수 IP와 신규 게임 흥행이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던전앤파이터·FC온라인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유저층이 견고하고 데이브더다이버 등 신작이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제작한 데이브더다이브는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며 흥행 신드롬을 낳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스팀에서 닌텐도 스위치로 플랫폼을 확장하며 더 많은 유저를 확보할 수 있는 환경까지 마련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도 다양한 장르에서 기대작 보따리를 풀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3분기 실적은 매출 6537억원, 영업적자 148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7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는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매출 4398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2% 줄었다.

두 회사 모두 실적이 저조한 탓에 흥행작이 절실한 시점이다. 넷마블은 앞서 출시한 신작들이 호평을 받으며 실적 반등의 단초를 마련했다. 이미 신의탑:새로운세계, 세븐나이츠키우기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오는 16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지스타를 통해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RF 프로젝트·데미스 리본 등 신작을 대거 공개해 실적 회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리니지에 매몰된 IP가 약점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엔씨소프트는 실적 회복을 위해 퍼즈업: 아미토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다만 퍼즈업이 시장에서 크게 주목 받지 못하고 있어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TL) 등 차기작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TL은 유저 피드백을 바탕으로 출시일을 미루며 시스템적인 개편에 들어간 바 있다. 오는 12월 7일 출시를 확정했으며 확률형 없는 BM(과금모델)을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슈팅게임 LLL,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등 7종의 신작에 대한 정보를 지스타를 통해 공개하며 실적 반등에 대한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정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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