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빼빼로 데이’ 영향력 해외로 확대…‘K팝 주역’ 뉴진스 앞세워 550억원 매출 도전

뉴진스와 협업한 빼빼로 제품 이미지. 사진=정호 기자
뉴진스와 협업한 빼빼로 제품 이미지. 사진=정호 기자

[뉴스워치= 정호 기자] ‘빼빼로 데이’(11월 11일)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과·편의점 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993년 영남의 한 여학교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지는 빼빼로 데이가 지금은 밸런타인데이·화이트데이와 함께 연인들을 위한 3대 기념일로 자리 잡았다. 실제 롯데웰푸드의 빼빼로 전체 매출 중 50%가 11월에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웰푸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빼빼로 데이 영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출시 40주년을 맞은 빼빼로는 2021년부터 매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롯데웰푸드의 효자 상품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빼빼로로 거둔 수익이 2조원을 넘어섰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2020년부터 글로벌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며 연간 480억원 규모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9월 새 홍보모델로 걸그룹 뉴진스를 발탁하며 빼빼로 데이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출지 또한 필리핀, 홍콩, 대만, 카자흐스탄 등 총 17개국으로 넓혔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거대 도심지인 뉴욕과 LA가 주요 거점이다. 롯데웰푸드는 LA 주요 명소를 오가는 버스에 빼빼로 이미지를 랩핑하고 뉴욕 타임스퀘어에서도 디지털 옥외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뉴진스를 내세워 올해 해외 매출을 550억원까지 높일 예정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매출 증가에 대해서는 기대하는 게 사실이지만 정확한 건 올해 실적이 나와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빼빼로 데이를 맞아 특수를 노리는 유통 채널은 단연 편의점이다. GS25·CU·세븐일레븐 편의점 3사는 벌써부터 빼빼로 데이 전쟁이 한창이다. 편의점 관계자는 “현재 빼빼로 데이는 데이마케팅 중 가장 큰 대목으로 자리잡았다”며 “특히 편의점은 지나가는 길에 혹은 데이트 중 간편히 구매할 수 있는 접근성으로 매출 면에서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편의점에서는 캐릭터 마케팅으로 젊은 세대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GS25에 따르면 11월 전체 낱개 빼빼로 상품 매출 중 캐릭터 상품 매출 구성비는 ▲2020년 17.2% ▲2021년 30.5% ▲2022년 41.4%로 매년 큰 폭으로 성장했다. CU는 2022년 굿즈 상품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36.3%로 일반 상품 매출 25.8%를 상회한다고 밝혔다.

편의점마다 내세우는 캐릭터도 가지각색이다. GS25는 미국 애니메이션 ‘파워퍼프걸’ 캐릭터와 협업한 빼빼로 상품 35종을 판매한다. 동시에 오는 29일까지 서울시 GS25도어투성수 지점을 파워퍼프걸 팝업스토어로 탈바꿈시키기도 했다.

CU는 라인프렌즈 ‘미니니’와 협업한 기획상품 10종을 선보인다. 미미니 외에도 ‘혀땳은앙꼬’ ‘우주먼지’ ‘버터패밀리’ 등 키링과 에코백을 비롯한 상품을 빼빼로와 함께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산리오 캐릭터즈’ ‘도라에몽’ 등 캐릭터와 협업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산리오 캐릭터 상품은 지난 밸런타인데이에서도 전년 대비 350% 판매량이 폭증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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