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숲·수경시설은 기본…빗물 재활용·태양광 발전·LED살균조명 등 차별화

자연을 담은 조경과 친환경 시설이 아파트의 품격의 기준이 되고 있다. 사진은 하남 힐스테이트 센트럴 위례. 사진=현대건설
자연을 담은 조경과 친환경 시설이 아파트의 품격의 기준이 되고 있다. 사진은 하남 힐스테이트 센트럴 위례. 사진=현대건설

[뉴스워치= 박현군 기자] 아파트 브랜드 경쟁이 조경을 넘어 친환경·자연화로 확대되고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e편한세상, 더샵, 자이, 데시앙, 아이파크 등 하반기 분양에 나선 아파트들이 각 브랜드 별 특화 조경과 더불어 UV-C LED 살균조명, 전기차 충전 콘센트, 태양광 발전 시스템, 빗물 재활용 시스템 등 친환경 특화 시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에서 수경시설과 풍부한 소나무림을 구현해 입주민들에게 마치 숲속에 집을 지은 것 같은 환경을 제공했다. 입주민들은 ‘워터 카페테리아’에서 고품격 자연의 정취 속에 여가를 즐기고 ‘아쿠아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자연과 함게 뛰어놀 수 있다.

또한 미세먼지 신호등, 덕트 세척이 가능한 환기시스템, 빗물 재활용 시스템으로 친환경성을 극대화하고 태양광 발전 시스템, 전력회생형 엘리베이터 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 절감을 구현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에서 세대 내 양질의 공기를 공급하는 ‘향균 황토 덕트’, 승강기 내부의 바이러스와 세균을 제거하는 UV-C LED 살균 조명을 설치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주거환경 실험에 나섰다.

자체 조경 브랜드를 더욱 발전시키며 자연과 함께하는 단지를 조성하는 건설사들도 있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에 적용하고 있는 조경 브랜드 ‘그리너리’를 통해 타 사와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추구하고 있다. 그리너리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주거문화 공간’이라는 콘셉트를 중심으로 커뮤니티 시설, 외관, 조경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롯데건설은 ‘롯데캐슬’에 적용하는 자체 조경 브랜드 ‘그린 바이 그루브’에 집중하고 있다. 그린 바이 그루브는 ‘휴식·치유라는 조경의 근본적인 기능에 입주민의 일상 속에 다채로운 리듬을 전달한다’는 콘셉트로 수경시설, 수목 등 단지 내 조경 공간 속에서 애프터눈 티파티, 팝 피크닉, 김준서 피아니스트의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시도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을 통해 50만㎡ 규모의 꽃동산 공원을 앞마당처럼 품는 조경 컨셉으로 파격을 선보였다. 꽃동산 공원은 태영건설이 조성해서 구미시에 기부채납 방식으로 제공한 단지다. 이 공원은 구미시 내 사실상 유일한 민간 조성공원으로 구미시에서 운영·관리하지만 데시앙 입주민들이 마치 단지 내 조경 시설처럼 이용할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외관, 건물의 안전성, IT 시스템, 커뮤니티 시설 등이 전반적으로 상향평준화되면서 특화점을 찾기 어렵다”며 “이제는 조경, 환경 등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군 기자 newswatch@newswatch.kr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