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공사 역량 유지·건설경기 부양·국가 수자원 관리 역량 강화 기대”

환경부가 신규 댐 10곳 건설을 위한 검토에 착수하면서 건설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소양강댐 방류 장면. 사진=연합뉴스
환경부가 신규 댐 10곳 건설을 위한 검토에 착수하면서 건설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소양강댐 방류 장면.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 박현군 기자] 건설업계에서 댐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10여 곳에 신규 댐 건설을 추진하기로 하고 기본 구상안 수립과 후보지역들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위한 예산 93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의 이번 조치는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강한 질타와 경고를 받으면서 에견됐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집중호우로 인한 대형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향해 “물 관리 업무 제대로 하라”는 경고과 함께 “환경 보호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환경부가 2024년 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2025년부터 대규모 댐 건설 발주에 나서게 되면 건설업계의 대형 일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 도로·철도 등 SOC 신규 발주 축소 등으로 인해 사실상 건설업계의 일감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며 “댐 건설이 발주되면 건설업계의 어려움도 조금은 개선될 수 있고 나아가 경기부양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국내 건설사 중 대형사 몇 곳을 제외하면 10여년 동안 대규모 댐 공사를 해 본 경험이 없다. 이는 국내 건설업게의 퇴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번 댐 건설로 국가적으로도 수자원 관리 역량을 높이고 건설업계도 경기부양 및 댐 공사·관리 역량을 확보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부가 신규 댐 건설을 결정하고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댐 유치 신청을 받은 결과 경상남도에서 김해시·거제시·의령군·함양군 등 4곳, 경상북도에서 경주시·포항시·김천시·예천군 등 4곳, 전라남도에서 순천시·장흥군·강진읍·고흥시 등 4곳 등 12곳과 경기도 연쳔군, 울산광역시 울주군 등 14곳이다. 환경부는 이 중 2개 댐을 신청한 곳을 포함해 총 15개 댐 후보지를 검토할 계획이다.

박현군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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