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힘입어 경기 불황 속 견조한 성장…안정적 현금유동성 보유

현대건설이 2023년도 3분기 건설경기 불황 속에서도 사우디·폴란드 등 해외 수주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큰 폭의 실적 향상을 기록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2023년도 3분기 건설경기 불황 속에서도 사우디·폴란드 등 해외 수주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큰 폭의 실적 향상을 기록했다. 사진=현대건설

[뉴스워치= 박현군 기자] 현대건설이 3분기 사우디·폴란드 등 해외 수주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3분기 실적(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누적 매출 20조8146억원, 영업이익 6425억원, 당기순이익 5458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37.3%, 영업이익 28.4% 증가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하반기에도 사우디 자푸라 가스전 1단계,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의 공정 본격화와 국내 주택사업의 견고한 매출 증가로 연간 매출 목표인 25조5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연결 신규 수주는 25조6693억원으로, 연간 수주 목표인 29조900억원의 88.2%를 달성한 금액이다. 특히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 1·4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로 해외 수주액은 12조62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6.5% 증가한 수치다.

현대건설은 불확실성이 큰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풍부한 현금 유동성과 탄탄한 재무구조로 경영 안정성을 다지며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조7271억원이며, 순현금 1조4756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86.5%, 부채비율은 118.6%를 기록했다. 신용등급도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으로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기후위기 대응과 사업환경 변화에 발맞춰 글로벌 유수의 기술업체들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원전인 SMR을 비롯해 해상풍력, 전력중개거래 등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한 에너지전환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시공뿐만 아니라 설계와 운영 등 건설산업 전반의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군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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