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서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회원사 회의 주재 
탈탄소 기술 공동 R&D 프로그램 개발 제안…12월 구체화
포스코 ‘2023년 스틸리어워드’서 지속가능성 부문 수상

세계철강협회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
세계철강협회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

[뉴스워치= 소미연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세계철강협회(worldsteel)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철강업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회원사 간 연대와 협력을 이끌어 내는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했다. 최 회장은 세계철강협회 회장으로 지난 15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되는 정기회의에 참석했다.

17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정기회의 첫날인 15일 글로벌 주요 철강사 CEO들이 참석하는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미래 자율주행 차량 차체 솔루션 개발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방식의 국제 표준 동향 ▲세계 철강 수요 전망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최 회장은 알루미늄 소재 대비 철강 제품의 우수한 친환경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린스틸 공급 확대 방안 및 탈탄소 기술 공동 R&D 프로그램 개발 등 지속가능한 철강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이끌었다.

16일 진행된 회원사 회의에는 전 세계 150여개 철강사와 지역별 철강협회 대표들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회원사 회의에 이은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탄소중립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정책, 두 날개로 함께 도약해야 한다”며 “탈탄소 기술 공동 R&D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사 간 공통 과제를 도출하고 전체적인 기술 개발 진행 속도를 높여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세계철강협회의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기준이 국제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 R&D 프로그램에 대한 운영 계획  등은 오는 12월 5일부터 3일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최될 혁신기술 컨퍼런스(Breakthrough Technology Conference)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혁신기술 컨퍼런스는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Hydrogen Iron & Steel Making Forum)의 주제와 참석 범위를 확대한 행사로, 수소환원제철을 기술을 포함해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등 저탄소 혁신 기술을 공유하고 지속가능성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날 포스코는 규산질 비료를 활용한 농업 분야 온실가스 저감 기술로 세계철강협회 주관 ‘2023년 스틸리어워드(Steelie Awards)’에서 지속가능성 부문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규산질 비료는 철강 슬래그의 주성분인 규소(SiO2)를 활용하여 만든 비료로, 벼 논에서 메탄 생성균의 활동을 저하시켜 메탄가스의 발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한편 최정우 회장은 세계철강협회 정기회의에 앞서 15일 오전 상하이 보무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중국강철협회(CISA)와 중국 보무그룹 합동 컨퍼런스에 세계철강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탄소중립 시대 철강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소미연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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